이전 SQ609편 후기에 이어 싱가포르에서 홍콩가는 후기를 올리고자 합니다.
우선 야간 비행이다보니 사진의 질이 정말로 엉망인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전 날, 리틀 인디아에서 잤던 호스텔에서 체크아웃 뒤 짐을 맡겼기에 다시 짐을 찾고 우버를 타고 창이로 향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시겠지만, 저는 프리미엄 여행을 즐기긴 합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는 프리미엄보다는 “밸류”, 즉 가성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정에 체크인하고 아침 9시에 체크아웃 하기 때문에 100SGD를 쓰기보다는 30SGD에 잠시 눈 붙히는게 중요했기에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나 했습니다.
어쨌든 저는 창이에 도착하고 영혼없는 체크인 직원들에게 체크인을 마친 뒤 저는 곧바로 에어사이드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와본 창이를 둘러보기 위해 걸어다니던중 걸려온 보이스톡을 한국어로 받았다가 졸지에 한국인 아주머니분들의 게이트 가이드가 되고 KE편 게이트앞에 모셔다 드리고서야 라운지 호핑의 첫 스톱인 BA라운지로 갔습니다.
BA라운지에 가니 인도계 싱가포르인 직원분이 제게 이곳에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셨고 저는 AA Ex.platinum카드와 함께 CX 비즈니스클래스 보딩패스를 보여드려도 “NO”이라고 해서 답답하던중 매니저분이 오셔서 설명을 하니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여전히 BA는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BA라운지는 히드로 T5 갤러리 라운지를 모티브로 디자인이 됬기에 평범한 편이였으나 BA운항시간대가 아니라 조용한 편이였습니다
음식 선택으로 가보니 양고기와 닭고기 사테이, 펜네 아리바타, 커리와 바스마티 쌀, 사모사가 있었고 그 외에 샐러드 선택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뭔가 부족한 느낌이였습니다.
저는 사테이와 펜네 아리바타, 커리와 바스마티, 그리고 진토닉 한잔을 가져왔습니다.
음식은 그냥 먹을만했으나, 펜네는 불어서 서로 붙어있었고, 커리는 향신료가 부족한 편이였고, 사테이의 고기는 괜찮았으나 땅콩소스의 농도가 너무 안맞았기에 먹기는 먹었으나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BA라운지에서 진토닉만 즐기고 저는 콴타스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웃스테이션 라운지이다보니 그렇게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메인 공간에 들어서니 모던하고 밝은 톤이지만 차분한 분위기의 디자인에 감탄을 했습니다.
다이닝 구역에 가니 여러 곳의 다이닝 테이블과 함께 뷔페와 함께 쉐프가 있는 철판구이 키친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뷔페에는 상당히 다양한 음식이 있었고, 상당히 맛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 음료로는 탄산음료와 함게 주스 두가지, 그리고 호주산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이 있었습니다.
저는 스파클링와인 한잔을 들고 테이블에 앉으니 웨이터분이 오셔서 자신을 소개해주시면서 오늘의 즉석 요리 메뉴에는 그릴된 도리와 콜리플라워 퓨레와 함께 시칠리식 소스와 함께 쿵파오 치킨이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쿵파오 치킨을 선택하니 15분 뒤에 제게 쿵파오치킨 덮밥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쿵파오 치킨은 적당한 사이즈였으나, 그릴에 구운 도리의 비주얼보다는 조금 덜했지만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고기의 불맛은 인공적인게 아니고 정말로 웍에서 나온 불맛이였고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맞았습니다.
스파클링와인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했지만, 산도가 높아서 상큼했고, 장미향의 아로마가 나타났지만, 이스트 조절이 조금 미숙한게 느껴졌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저는 샤워를 하기 위해 샤워실을 요청했고 비어있는 샤워실이 있어서 바로 샤워실로 향했습니다.
대리석으로 된 복도와 함께 샤워실이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BA라운지의 병원 샤워실과 비교하면 이 라운지는 예술작품이였습니다.
화장실 내에는 아스파 샴푸, 클렌저와 함께 로션, 등이 있었습니다.
다 좋았지만 물 조절이 조금 멀어서 불편한거 외에는 정말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보딩 30분전 저는 콴타스 라운지를 나와 잠시 CX 계약라운지인 디나타 라운지에 갔다가 기겁만 하고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터미널의 가장 끝인지라 도착했을때쯤 보안검색이 시작됬었고 저는 프라이오리티 라인을 통해 ‘대기공간에서’ 잠시 기다렸는데, 그곳에서 비행기를 보딩할때에는 프라이오리티를 지키지 않았기에 보딩 자체는 정신없었습니다.
제가 탄 CX714는 B777-300기종으로 새로운 리저널 비즈니스클래스로 레트로핏됬습니다.
그렇지만 3시간 반의 레드아이 비행에 피곤해 미치기 직전이였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에 가까운 이 좌석은 불만스러웠습니다.
제 옆자리가 비어있던게 다행이였기는 했지만 잠을 자야하는데 담요는 작고 얇다보니 정말로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자리에 앉으니 사무장님이 “Mr Choi”라고 제게 말씀하시면서 제게 웰컴드링크를 권해주시기에 저는 Billecart-Salmon과 함께 구아바 주스를 선택했습니다.
한가지 이야기하고 싶은게 이 비행에서 모든 승객의 이름을 외우고 서비스를 빠르고 친절하게 진행한 점이 정말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좌석 앞에는 IFE가 있었으나 그렇게 큰 편도 아니였지만 CX의 엔터테인먼트 셀렉션은 그래도 나름 괜찮은 편이였습니다. (EK의 ICE나 SQ의 크리스월드는 따라가지는 못할듯 합니다)
제가 웰컴드링크를 즐기는 동안, 세이프티 비디오는 상영되었고 저는 피곤하기에 잠시 졸다보니 벌써 택싱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새벽 2시 CX714편은창이를 이륙했습니다.
야간 비행편이다보니 밀서비스를 위한 캐빈 조명은 켜지지 않았으며 독서등에 의존해서 밥을 먹어야 됬습니다.
사무장님이 승객분들께 일일히 메뉴를 설명해주셨고 소고기 스튜와 중국식 생선찜중 저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앞에 계시던 일본인 승객분은 착륙전에 드시겠다고 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무장님은 정중히 거절하셨지만, 그분은 계속해서 자기고집을 이어갔기에 눈살을 찌뿌렸습니다.
식전주로는 저는 오리엔탈 브리즈를 선택했는데, 로즈워터를 좋아하지 않는 거는 엄청 좋아하지는 않았으나 충분히 인기가 있는 음료인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 제 정신이 더더욱 흐릿해졌기에 사진이 잘 안나왔지만 샐러드, 빵과 함꼐 마늘바게트, 그리고 디저트인 헤이즐넛 케익이 있었습니다.
샐러드는 시들시들해서 상당히 실망스러웠으나 그 외에 헤이즐넛케익은 맛났고 빵도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메인으로 중국식 생선찜이랑 볶음밥이 나왔는데 이 시점에서는 정신은 육체를 빠져나가있을 정도로 피곤했기에 사진은 맛이 갔고 혀도 맛이 가버려서 그냥 입에 욱여넣습니다.
그렇지만 비주얼만큼은 조금 더 정성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 이후 저는 신속히 화장실에 가서 칫솔질 후 우등고속 좌석보다 못한 좌석에서 피곤함에 무의식을 헤메던중 캐빈라이트가 켜져서 일어나보니 뒤에 계신 중년의 홍콩분이 발작을 일으키고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잠에서 너무 안 깨서 상황파악이 안됬으나 기내에 의사분이 오셨을때 파악이 되고 다이버트의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짐을 정리한 뒤, 의자를 정자세로 다시 올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PA에 기장님이 “환자가 발생하여 예정보다 30분 일찍 착륙할 예정이고 고속 어프로치로 인하여 착륙이 거칠 예정이니 캐빈준비 해주세요” 라고 말씀해주셔서 모든 승객분들이 일어났습니다.
4시 30분, 비행기는 홍콩에 착륙했고 상당히 거친 착륙을 한 뒤 정말로 빠른 속도로 게이트에 가니 앰뷸런스 크루가 와서 환자분을 이송하고 나서야 하기할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잠에서 완전히 깨지 않아서 생각없이 E채널을 통과했는데, 대체 뭘 한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다시 정신을 부여잡고 목욕탕에 몸을 담그기 위해 윙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다음 CX806편의 후기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