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세이퍼시픽 CX400 홍콩 책랍콕-타이페이 타오위안 (부제: 라운지에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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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퍼스트클래스 후기로 찾아뵙게 되네요.

이날 저는 홍콩에서 타이페이까지 케세이퍼시픽을 타게 되는데요, 이 구간에 비즈니스 탑승도 가능하지만 마일 차이가 별로 없고, 18,000마일로 라운지에서 하루종일 먹고 마시다가 비행기를 여유롭게 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4,000마일을 더 투자하기로 했고 후회없는 선택이였습니다.

이날 저는 HKG CX 퍼스트 카운터에서 아침 6시 30분에 체크인을 했는데 체크인 해주시는 에이전트분이 “일찍 왔네요” 라고 말씀해주셔서 “라운지가 너무 좋아서요 :)”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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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라운지 방문은 케세이퍼시픽의 피어 퍼스트라운지에서 시작합니다. 이전에 홍콩에서 시카고 갈때, 그 외에 에메랄드 자격으로 몇번 방문해봤지만 매번 방문할때 설레이는건 마찬가지 인거 같습니다.

피어와 함께 케세이퍼시픽의 새 라운지들은 집같은 편안함을 주제로 꾸며져 있었고…

정말로 편안한 느낌이였습니다. 고급스러운 거실의 느낌이였지만 차분한 톤의 가구에 절제된 느낌이 난 덕분에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인테리어 디자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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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안먹고 나온 저는 먼저 다이닝 섹션으로 갔습니다. 웨이터분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테이블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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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자마자 바로 메뉴를 주셨고 저는 그 자리에서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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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가 주문한 모엣샹동 로제와 함께 케세이 딜라잇이 나왔습니다. 홀수달은 기내에 케세이 딜라잇이 없기 때문에 라운지에서 즐겨야 됬네요. 그런데 로제 샴페인이 있어서 너무 좋았고 한편으로는 기내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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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뮤즐리가 나왔습니다. 달달하지 않은 뮤즐리를 선호하는 저는 과일과 함께 먹었는데 과일이 신선해서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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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즐리를 먹는 중 제가 주문한 연어 에그베네딕트가 나왔고 홀란데이즈 소스가 따로 나왔는데, 계란도 알맞게 잘 되었고 전체적으로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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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라운지의 거실 부분에 나왔고 잠시 쉬면서 밀린 일을 하면서 쉬고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라서 잠시 쉬기에는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피어 라운지를 잠시 두고 이제 씻기 위해서 윙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윙

윙 라운지는 예전 그대로 샴페인 바가 있었고 이전과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바로 카바나 사용을 요청했고 5분 뒤에 가능하다고 해서 잠시 뵈브 끌리꼬 한잔 마시면서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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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서 카바나에 갔습니다. 짐을 놓아서 조금 너저분하지만 항상 그대로였지만 공항에서 목욕을 할 수 있다는건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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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을 마시며 거품목욜을 할 수 있으니 이만한 호사는 없구나 하면서 잠시 망상에 취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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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마치고 다시 피어로 돌아왔습니다. 피어에는 팬트리라는 음료와 간식을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방이 있는데요, 왼쪽은 아침이고 오른쪽은 정오 이후의 음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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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트리의 한켠에는 요거트, 음료, 맥주, 그리고 샐러드와 과일이 뚜껑이 있는 작은 유리 그릇에 담겨있었습니다. 과일 샐러드와 참치 샐러드를 먹어봤는데 맛이 정말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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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부분으로 돌아와서 있는 바에서 라임 피즈라는 무알콜 칵테일을 주문해서 샐러드, 치즈와 크로와상을 먹었습니다. 무알콜 칵테일은 탄산수에 라임즙만 넣어서 매우 시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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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라운지에서 잠시 있다가 콴타스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콴타스 라운지는 윙 라운지와 동일하게 오픈형으로 되어있어서 바깥의 소음이 조금 들리긴 했어도 탁 트인 공간과 모던하고 밝은 디자인이 인상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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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갔을때 일본항공 승객들이 빠져나가고 다음 비행까지는 오래 남은 때라 아무도 없었습니다. 남아있던 카레와 미소국을 먹다가 식음료 매니저분이 오셔서 소개를 해주시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매니저님이 콴타스 라운지의 음식을 자랑하시면서 점심때 이런 메뉴가 있고 다른 다양한 메뉴가 있다고 설명하시고 한국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여행 이야기도 하며 한시간정도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정말로 그분 덕분에 라운지 방문이 즐거웠고 제가 가지고 있었던 한국 공예품 하나 드리면서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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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님 추천으로 양지머리가 들어간 국수를 시켰고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홍콩 막스누들같은 유명한 국수집 못지 않은 맛에 감탄했습니다. 매니저님이 호주산 스파클링 와인도 추천해주셔서 한잔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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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를 다 먹으니 매니저님이 시그니처 칵테일을 추천해 주셨고 바텐더님과 함께 칵테일을 설명해주시러 오셨고 황송해서 저도모르게 오실때 벌떡 일어났네요.

라운지 직원분들이 너무나도 친절하셨고 저 혼자 있으니 서비스가 제게 집중되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나오면서 한분한분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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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어 라운지로 돌아왔고 점심을 즐기려고 다시 다이닝 구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식의 선택은 다양하고 퀄리티도 좋은데 와인 셀렉션은 샴페인 외에는 별로 끌리는 와인을 보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뵈브 끌리꼬와 모엣샹동 로제 그 둘은 휼륭하기에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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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보가 깔렸고 그와 함께 레몬을 띄운 페리에와 모엣샹동 로제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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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코스로 미네스트로네 수프가 나왔습니다. 수프와 함께 그리시니가 나왔습니다. 수프는 평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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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과일, 견과류, 블루치즈를 곁들인 오리고기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재료 하나하나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서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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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코스로는 XO소스에 볶은 닭고기를 주문했고 프레젠테이션이 엄청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맛은 정말로 좋았습니다. 짭짤하게 잘 간이 되어있어서 말 그대로 밥도둑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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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치즈 코스가 나왔습니다. 블루치즈, 에멘탈, 까망베르, 마멀레이드, 호두와 포도가 곁들여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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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크렘 브륄레가 나왔습니다. 옆에는 쇼트브레드 쿠키가 나왔습니다. 설탕 레이어가 조금 두껍기는 해도 크렘 앙글레이즈가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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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끌려서 블랙 티도 같이 주문했는데 티팟에 정성스럽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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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다 먹고 나서 예약된 마사지를 받기 위해 마사지룸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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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허리와 어께 마사지를 받았으니 이번에는 토닉 마사지를 받기로 했고 잠시 발을 따뜻한 물에 담그고 발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살이 쪄서 그런지 발이 간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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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를 받고 이제 피어 라운지의 핵심 중 하나인 데이룸에 왔습니다. 커텐을 치고 프라이빗하게 비행기를 감상할 수 있는데, 담요가 있었으면 좋았을거 같네요.

비행기 구경을 하며 잠시 시간을 보내봅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벌써 보딩 시간이 되었고 저는 발걸음을 재촉해서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아침 6시 45분에 첫 라운지 방문하고 오후 3시 40분에 나왔으니 거의 11시간 정도 있었고 나름 18,000마일의 가치의 절실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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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이 리뷰의 부…아니 주 목적인 비행을 위해 게이트에 왔고 제가 탈 77W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게이트에 이미 보딩이 한창 진행중이였는데…퍼스트 줄이 없어서 길고 긴 비즈니스 줄에서 기다렸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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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탑승하니 필리핀인 수석 승무원님이 저를 맞아주셨고 제 자리인 2A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1-1-1배치의 케세이 퍼스트는 언제나 그렇듯이 넓고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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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드링크로 저는 샴페인을 부탁드렸고 Armour de Deutz NV가 나왔습니다. 단거리 퍼스트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샴페인이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드링크리스트에서 케세이는 실망적이지만 샴페인 만큼은 라운지의 뵈브, 모엣샹동 로제, 비즈니스 공통 빌까르 살몽, 단거리 퍼스트로 Deutz, 그리고 장거리 퍼스트에는 크룩 (이제는 Comtes de Tattinger 나오네요)이 나오니 정말로 만족스러운 셀렉션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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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을 마시면서 핫타월과 함께 메뉴가 나왔습니다.

바로 주문을 했으나 제가 원했던 구운 대구 요리는 벌써 동이 났고 어쩔 수 없이 볶은 닭고기를 선택해야 됬습니다. (다른 옵션으로 파스타가 있었는데 기내 파스타가 맛있던적은 별로 없었다보니 선택 옵션에서 항상 빠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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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4시 정각에 도어를 닫고 멋져보이던 남아공항공 A343을 지나 대기없이 이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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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후 기내 서비스는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었고 안전벨트 사인이 꺼지자 마자 테이블 보가 깔렸고 저는 샴페인과 물을 부탁드리니 바로 따뜻한 견과류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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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행의 식사는 “간단한 간식”이였습니다. 근데 아침식사를 하는것 같이 과일이 먼저 나오네요. 과일은 신선한데 그렇게 달지는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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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코스로는 오늘의 두번째 닭볶음이 나왔습니다. 메인 코스에는 타즈매니아산 리즐링을 마셨습니다. 타즈매니아상 리즐링은 처음 마셔보는데요… 미네랄의 맛이 아주 강하게 났습니다. 과장하자면 건전지 맛이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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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승무원님이 사진 찍어주신다고 해서 사진은 찍었는데 묘하게 음흉한 웃음으로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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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는 카라멜 파이가 나왔는데…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대체적으로는 케세이의 케이터링에 대해 비판적인데 이 파이는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수석 승무원님께 “정말 짧은 시간인데 빠르게 잘 서비스 해주셔서 감사해요! 많이 힘드시죠?” 라고 말씀드리니 “도현씨같은 좋은 고객이 있어서 그래도 할만해요” 해주셨네요…..:) 근데 농담않고 짧은 비행시간에 3코스를 서빙하려고 하면 보통 힘든게 아니기는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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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시간은 무심하게 안전벨트 사인이 켜졌고 타오위안공항에 정시로 도착했습니다.

승무원분들께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공항철도로 향했습니다.

케세이 그라운드 경험 총평

+홍콩 공항 자체가 워낙 일처리가 빠릅니다

-에스코트, 전동카트 이런게 있으면 좋을거 같네요, 공항 내 걷는 거리가 너무 긴거 같네요

피어 라운지 총평

+아름답고 아름답고 아름답습니다

+a la carte 테이블식 다이닝은 정말로 좋고 퀄리티도 좋습니다

+음식의 질이 뛰어납니다. 페닌슐라 케이터링이 아니여도 좋습니다

+뵈브 끌리꼬, 모엣샹동 로제, 바에서 나오는 음료들도 아주 좋았습니다 (라임주스와 탄산수 뺴고요)

+마사지가 있다보니 샤워후 몸이 너무 편해집니다.

+데이룸에서 비행기 보면서 프라이빗하게 쉴 수 있는곳은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하네요

=다이닝 구역 직원들이 그렇게 친절하다는 느낌은 못들었습니다.

-다이닝 룸에 음식이 그냥 기다림 없이 쭉 나옵니다. 중간 텀이 조금 있어야 되는데 애피타이저 먹는 중에 메인 코스가 나오네요

기내 서비스 총평

+짧은 비행에 3코스 음식이 나오는건 승무원분이 너무 힘들지만 엄청난 서비스인거 같네요

+샴페인 선택이 좋은거 같네요

+메인이랑 디저트는 전반적으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메인 코스 몇개를 싣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매번 탈때마다 제가 원하는 메인 코스를 먹어본적이 없네요

-아침도 아닌데 애피타이저로 과일이 나오는건 쌩뚱맞은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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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세이퍼시픽 비즈니스 CX417 서울 인천-홍콩 책랍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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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새로운 후기로 인사드립니다.

여러번 타본 경험은 있지만, 제대로 후기를 올려보지 못한 케세이퍼시픽의 유명한 리버스헤링본 비즈니스클래스 좌석과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인천 체크인과 케세이 라운지는 다른 곳에서 워낙 후기가 많다보니 (뭐 그렇다고 케세이 라운지가 좋지도 않지만요) 그 부분은 생략하고 바로 비행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날 CX417편은 탑승 승객이 엄청 많지는 않았기에 보딩은 상당히 빨리 끝났고 질서 정연하게 우선 탑승 순서를 지키면서 진행되었습니다

탑승할때 홍콩인 여승무원분이 밝게 웃으시면서 저를 맞이해 주셨고 제 좌석인 20A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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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eatguru

케세이퍼시픽 장거리용 A330-300기종은 리버스헤링본 좌석이 장착되어있고 이 타입에서는 비즈니스가 두 캐빈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19~21번열에 있는 좌석들은 ‘미니캐빈’이라는 별칭이 붙어있는데, 뒤에 갤리와 화장실이 없다보니 사람들이 지나가는 일이 거의 드물기 때문에 훨씬 조용하고 편안한 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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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좌석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승무원님께서 제 자켓을 가져가주셨고 잠시 제 좌석을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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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바로 앞에는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스크린이 있었고 해상도나 크기는 평범한 편이였으나, IFE시스템 내의 컨텐츠는 다양했습니다. 그러나 에어쇼와 영화 또는 TV쇼 시작 부분에 4분 광고가 나오는것은 이코노미에서는 그렇지만 비즈니스나 퍼스트클래스에서는 조금 불쾌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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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의 피치는 80인치로 충분했고 여기저기 물건을 놓을 공간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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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옆쪽에는 좌석 컨트롤, AC전원, IFE 컨트롤러, 독서등, USB와 IFE 연결단자들이 있었습니다.

그와함께 헤드폰 수납 공간과 함께 거울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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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은 내부에서 접혀 나왔고 노트북을 두고 일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엄청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테이블이 앞으로 뒤로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이 추가 되면 식사중 화장실이나 좌석을 벗어나야 될 때 조금 더 편리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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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한지 얼마 되지 않고 승무원님께서 핫 타월과 함께 웰컴 드링크를 나눠 주셨습니다. 저는 빌까르 살몽 샴페인과 함께 오렌지 주스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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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드링크를 마시다 보니 승무원님이 메뉴를 나누어 주셨고 그 자리에서 저는 바로 주문했습니다. 이날 애피타이저는 공통적이였고 메인 코스는 펜네 파스타, 중국식 새우볶음, 모로코식 양고기 스튜 중에서 선택해야 되는데 저는 양고기 스튜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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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10시 15분에 비행기의 문은 닫혔고 맑은 인천을 이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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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을 가르며 즐거운 식사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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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주로 저는 퍼시픽 선라이즈와 (샴페인+드람부이+오렌지와 레몬 제스트) 페리에를 주문했고 따뜻한 그릇에 담긴 견과류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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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주를 마시고 나니 승무원님이 애피타이저와 브레드바스켓을 가지고 와주셨습니다.

애피타이저로는 인삼, 표고버섯과, 피망이 있는 다진 닭고기롤과 유자소스, 그리고서 사이드에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브레드 바스켓에서는 포카치아 빵과 함께 마늘빵을 받았습니다.

애피타이저는 인삼이 있다보니 독특했고, 포카치아 빵이 나오는게 정말로 좋았습니다. 썬드라이드 토마토가 듬뿍 올라간것도 너무 만족스러웠고요.

샐러드는 그냥 양상추만 있지 않고 다양하게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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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타이저를 먹고 메인 코스인 모로코식 양고기 스튜가 나왔습니다.

여기에는 허브가 들어간 꾸스꾸스, 그린빈스, 그리고 방울토마토가 나왔습니다. 음식 자체는 재료도 좋고 요리도 아주 잘 되어서 고기 안에 붉은 빛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플레이팅 부분에서 케세이의 단점이 들어나는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스튜의 특성상 국물이 많다보니 스튜랑 국물을 잘 흡수하는 꾸스꾸스는 따로 분리되어서 조리 된 후, 기내에서 재가열 할때도 따로 재가열 후, 내오기 직전에 같이 플레이팅 되어야 식감이 좋은데 제가 먹은 꾸스꾸스는… 꼭 시리얼을 몇일간 우유에 담근거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거기다가 스튜의 국물도 꾸스꾸스에 정말로 많이 흡수되다 보니 소스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이 코스에는 정상적으로 레드와인을 곁들이는게 정상이지만 케세이의 와인리스트는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았기에 그냥 안전하게 빌까르 살몽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케세이라는 항공사를 저를 정말 좋아합니다. 우수한 하드 프로덕트, 라운지와, 너무 친절한 승무원이 있지만 식음료 부분에서는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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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늘 위에서 구름을 보며 식사 하는것은 언제나 즐겁기는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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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코스를 다 먹고 치즈와 과일이 나왔습니다. 이날 브뤼와 까망베르, 체다치즈가 나왔고 곁들이기 위해 포트와인을 시켰더니 아무도 포트와인을 주문하지 않았는지 새 병을 열었습니다. (포트와인 시키는걸 보고 승무원 분께서 “와우! 와인 즐기실 줄 아시네요” 하셨는데 제가 그정도 수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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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디저트로 사과 크럼블 파이와 크림, 핫타월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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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치노를 같이 주문했는데 터뷸런스 때문에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했습니다만 카푸치노는 기다린 만큼 맛있었습니다.

제가 많이 이야기는 안했지만 이 구간에 승무원분들 모두 너무 친절하셨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셨고 세세한 디테일에도 신경 써 주셨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제게 서비스적인 멘트 그 이상으로 잡담도 하면서 정말로 퍼스널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셨고 상당히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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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아침 5시 30분에 나온 터라 조금 낮잠이 필요한 저는 좌석을 풀플랫 모드로 놓고 잠시 낮잠을 청했습니다. 좌석 자체는 잠 자기에는 편안했지만 좌석이 접히는 부분이 있기에 골이 생겨서 그 부분을 조금이나마 커버할 수 있는 두베가 제공된다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이 풀플랫 침대가 3시간 30분 비행에는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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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다보니 벌써 착륙이라는 안내방송에 허겁지겁 일어나서 비몽사몽 멍하니 있다가 착륙 하자마자 바로 제 다음 목적지인 선전을 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케세이퍼시픽 단거리 (리버스헤링본 좌석) 총평

+장거리여도 단거리여도 이 좌석은 정말로 좋습니다. 리버스헤링본 좌석 중에서는 케세이 좌석이 이 탑을 달리지 않나 싶습니다.

+승무원분들 모두 다 너무 친절하셨습니다. 흠잡을 수 없는 서비스, 디테일에 대한 집중, 그리고 사람 개개인에 맞춘 퍼스널한 서비스가 정말로 감동적이였습니다.

+단거리에 빌까르 살몽 샴페인은 우수한 선택인거 같네요.

+IFE시스템의 컨텐츠 양은 좋았습니다

-단지 광고가 조금 거슬릴 뿐이였네요

-식음료 부분에서 케세이가 많이 뒤쳐지고 그 부분에서 제가 혹평이 많았고, 개선할 부분이 매우 많은거 같네요. 그 부분이 가장 큰 문제이고 그 부분을 고칠 수 있다면 케세이퍼시픽은 세계 최고의 항공사가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에어인디아 AI317 서울 인천-홍콩 책랍콕 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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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출발 노선중에서 가장 다양한 항공사를 접할 수 있는 노선인 인천-홍콩 구간의 다른 플레이어인 에어인디아를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왕복 17만원이라는 엄청 싼 가격에 짐, 기내식, 33인치 좌석이 포함 된 홍콩 왕복이 이 가격에 있는것이 너무나도 큰 매력이였습니다.  단점은 스케줄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고 매일 운항하는게 큰 흠이였습니다.

에어인디아 체크인은 3시간 전에 시작했고 저는 비상구를 배정받고 피피카드로 마티나 라운지에 가서 잠시 허기짐을 달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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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에 도착하니 제가 탈 에어인디아의 787이 있었는데 제가 사진을 찍으려 하니 막네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몰래 간신히 한장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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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딩은 무려 45분전에 시작했고 저는 배정받은 비상구로 같이간 일행분과 갔지만, 옆에 중년의 홍콩 남성분이 계셨고, 그분의 몸에서 나는 냄새가 상당히 불쾌해서 빈 열로 찾아가서 자리를 옮겼습니다.

비행기에 탈때 맞이하는 승무원은 없었습니다.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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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정시에 푸쉬백을 했고 신속하게 택싱하고 이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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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후 창문을 내다보니 휘어진 787의 날개는 정말로 아름다웠고, 787의 핵심 부분중 하나인 조도 조절 창문 덕분에 계속 볼 수 있는게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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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후에 에어인디아의 IFE를 조금 둘러보기로 했습니다만… 버튼이 빠져서 회로가 노출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영화를 선택하니 에러가 뜹니다. 음악이랑 TV쇼, 에어쇼 마저도 에러가 떴네요. 홍콩-인천 섹터에도 그랬던걸 보면 이게 787 기종의 문제인거 같네요…

다행히 AC전원 플러그는 잘 되기에 노트북으로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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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바꿨을때는 일반 좌석이였는데 앉아보니 피치 33인치 답게 공간은 매우 넉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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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즐거운 식사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퉁명스러운 승무원이 아무 말 없이 제게 눈치를 주니 저는 진앤토닉을 불러봅니다. 그러더니 보드카를 꺼내서 저는 진을 달라고 다시 이야기 했고 막상 토닉의 캔을 만져보니 미지근해서 얼음을 달라고 했습니다.

“두개 줄까?”라는 질문에 저는 오케이라고 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는데 분명 이번에 음료 주고서 더이상 안줄걸 알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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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가 다시 오면서 승무원이 “오늘 기내식은 생선밖에 없어 그거 먹으렴” 이라고 했고 저는 두리번 거리다가 인도인 승객이 인도식 커리를 먹은걸 보고 저는 “베지테리언 옵션 있는거 아니까 그거 줘,” 라고 말하니 “그거 없어”라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트롤리 안에 보여줘” 라고 반박하니 그떄서야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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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은 샐러드, 베지테리언 커리와 마살라, 통밀 빵, 로띠, 인도식 디저트와 물이 나왔습니다. 제가 얼마를 냈고 어느 항공사를 탔는지 잘 알기 때문에 저는 그냥 저 물이랑 남은 진앤토닉을 조금씩 나눠 마시면서 수분보충을 했습니다.

샐러드는 그럭저럭 신선한 편이였지만, 커리, 마살라, 바스타미라이스와 로띠는 너무 맛있었습니다. 인도음식을 맛없게 만드는 일은 엄청 드물기는 하지만 역시… 인도음식이라 맛있습니다. 로띠가 나온것도 너무 좋았네요. 리필 하고 싶었는데 승무원이 신경질 낼까봐 못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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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다 먹고 커피와 차를 나눠주고 있어서 블랙 티와 우유를 섞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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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할게 없기에 밥을 먹고 그대로 잠만 자다가 홍콩에 착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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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돌아오는 편은 아침 8시 출발이기에 아침 6시 반 정도에 공항에 도착해서 바로 PP카드 라운지인 플라자 프리미엄에 가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허기가 졌고, 많이 먹는 저는 에어인디아에서 기내식을 한번 더 요청할 수 없는걸 알고 라운지에서 식사를 조금 든든하게 했습니다.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는 PP라운지 치고 라운지 자체나 음식의 질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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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감기를 해서 기내식 먹을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계란 커리, 감자 케이크, 그리고서 인도식 계란 케익?같은게 나왔습니다. 사이드로 크로와상 로티빵, 그리고 멜론이 나왔습니다.

희안하게 아침 서비스라고 물이랑 커피만 나눠줬습니다. 비즈니스도 그렇다고 했고 저는 분명 홍콩-인천 섹터에 사용할 음료도 싣은걸 알기 때문에 진저에일을 부탁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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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게 기적입니다.

 

에어인디아 총평

+쌉니다 싸요 홍콩익스프레스, 제주, 이스타, 티웨이, 등등 LCC보다 쌉니다. FSC가 LCC보다 싸면 아무리 구려도 그냥 게임 오버에요 FSC타세요.

+기내식 나오고 짐이 무료고 술도 나옵니다

+인도음식은 실망시키는 일이 없죠

-IFE가 먹통이였네요 근데 싸서 뭘 바라겠어요

-승무원이 그냥 생각도 할게 없을 정도로 불친절합니다. 근데 싸서 뭘 바라겠어요

-아침 식사떄 물과 커피만 주네요. 근데 싸서 뭘 바라겠어요

-비행기에 묘한 냄새가 나네요. 근데 싸서 뭘 바라겠어요

-스케줄이 엄청 좋지는 않습니다. 근데 싸서 뭘 바라겠어요

 

이 비행의 한마디: 싸다싸

루프트한자 퍼스트 LH712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서울 인천

대첵없이 떠난 한달간의 유럽 여행후 NAP-MUC-FRA-ICN의 여정으로 출발 전날 LH네가 타보고 싶은 저는 대첵없이 예약을 해버리고 이렇게 프랑크푸르트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MUC-FRA운항편이 지연이 된 상황이라 환승시간이 57분으로 줄어버리는 바람에 저는 LH1101편에서 내리자마자 FCT로 가는 차를 찾았지만 운전하시는 분은 심플하게 “NO”만 연발하시고 그라운드 스텝도 나몰라라 해서 화가 난 채로 FCT로 갔습니다.

덕분에 라운지도 즐기지 못하고 밴에 들어갔고 컴플레인 할 겨를도 없이 저는 바로 비행기로 향해야 했고 화가 잔뜩 난 상태로 게이트에 왔습니다.

라운지에 대한 자세한 후기를 보고싶으시다면 초코버리님의 후기를 참조해 주세요. (추가적으로 초코버리님의 비행후기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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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의 2층 L3도어로 탑승을 하니 유창한 한국어로 독일인 승무원이 “탑승을 환영합니다 최도현 고객님”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저와 제 가족을 맞아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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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리인 1K에 제 자신, 부모님은 1D, G, 동생은 1A로 승무원 두분이 저를 안내해주셨고, 웰컴드링크로 샴페인을 권유하셔서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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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분이 1D, 1G앞에 있는 바에 세팅을 한 뒤, 제게 그릇에 담긴 따뜻한 믹스넛과 함께 Tattinger Prelude Grand Cru 한잔을 주셨습니다.

물론 비즈니스클래스 샴페인인 Castelnau Brut Reserve 보다는 훨씬 나은 샴페인이지만(아 실은 카스텔나우 브뤼도 솔직히 비즈니스클래스에 맞지 않는 선택입니다. 적어도 모엣샹동은…), 퍼스트클래스에서는 빈티지가 아닌 샴페인, 그리고 타 항공사에 비해서 낮은 퀄리티의 샴페인을 제공하건 상당히 실망스러운 부분이였던거 같습니다.

하다못해 EVA항공은 4배 배싼 Krug Rose를 비즈니스클래스에서 제공하는걸 생각하면 너무나도 실망이였습니다.

샴페인 한잔 마시고 잠시 쉬는 동안에 한국어가 유창하신 승무원분이랑 이야기를 할수 있었는데, 자신이 얼마나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자신의 직업에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갖고 있었는지 말씀해주셨는데 정말로 존경스러웠고, 한편으로 자신의 일을 즐기는것에 대해 정말로 부러웠습니다.

나중에 그분의 서비스는 완벽했고, 한국어로도 의사소통이 아무 문제 없었던게 정말로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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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분이랑 담소를 나눈뒤 중년의 독일 여성분인 기장님이 나오셨는데, 알고보니 LH A380의 트레이닝 파일럿분이셨습니다.

저와 제 가족과 담소를 나눴고 정말로 황송한 경험이였습니다.

더 나아가 제가 비행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씀드리니 칵핏으로 제 가족 네명 모두 다 초대를 해주셨고, 덕분에 A380의 칵핏도 들어가는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안에 F/O분이랑 S/O 분이 너무나도 반갑게 맞아주셨고 칵핏에 대해 설명을 하주시고 저는 출발 준비에 바쁘신 두분에게 누가 될까봐 빠르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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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정시에 도어를 닫았고 이륙준비를 하는 동안 좌석을 둘러봤습니다.

오른쪽 팔걸이에는 간단한 좌석 조작과 함꼐 IFE 컨트롤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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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에 IFE는 평범한 수준의 컨텐츠와 스크린 사이즈였지만 라이브 TV는 상당히 신기하기는 했었습니다.

IFE 스크린 옆에는 루프트한자의 트레이드마크인 장미꽃이 꽂혀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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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리 앞에는 비밀번호를 설정할수 있는 라커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넓게 보이기 위해 오버헤드빈을 만들지 않아서 라커를 만들었는데 상당히 이게 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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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오른쪽에는 수납공간이 있었고 장거리 비행에 충분한 공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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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뒤편에는 누웠을떄 손을 뻗으면 바로 닿을수 있는 물병홀더가 있었으나 그렇게 쓸모있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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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오른쪽에는 또 매거진과 세이프티카드가 담겨있는 비닐봉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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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독서등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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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만을 열어보니 핸드백이나 노트북 가방이 들어갈만한 수납공간도 있었습니다.

타 항공사와 다르게 오토만을 리모컨 조작으로 위치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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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왼쪽에는 좌석의 세부적인 부분을 컨트롤 할수 있는 컨트롤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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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는 닫히고 이제 비행기는 서울을 향해 이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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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즐거운 식사시간을 위해 핫타월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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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4명에서 1 D G좌석에서 마주보고 식사를 하기 위해서 저는 1D석에 제 어머니와 마주보면서 식사했고 동생은 1G석의 오토만에 앉아서 가족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첫 코스인 아뮤제 부쉬로는 연어타르타르, 아보카도와 사워크림, 그리고 빌리니 토스트였습니다.

샴페인과 함꼐 즐겼고 퍼스트클래스 치고는 무난한 아뮤제 부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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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분이 제게 애피타이저 나오는데 조금 걸릴수 있다고 양해를 구하셨고 저는 그 사이에 진앤토닉을 즐겨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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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타이저가 준비가 됬는지 이제 테이블 세팅을 해주셨습니다.

원래는 두명이 앉을 테이블은 아닌데 그래도 승무원분이 하실수 있다고 하셔서 이제 테이블에 식기류와 버터와 오일 그리고 소금 후추 그라인더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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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는 보고 너무나도 웃었던 First Class이 찍힌 버터가 나왔습니다. (아직도 웃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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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 바스켓이 나왔고 독일 느낌이 강하게 나는 통밀빵을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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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씹고 있으니 이제 캐비어 카트가 나왔습니다. 루프트한자는 전 세계 5%의 캐비어를 소비하고 그만큼 많이 투자한다 들어서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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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어를 승무원분이 LF이 낮다고 매우 풍성하게 주신 덕에 많이 즐길수 있었습니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펄스푼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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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애피타이저 트리오가 카트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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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완두콩 퓨레를 곁들인 참치회, 구운야채와 구운 모짜렐자, 구운 닭고기와 카라멜라이즈한 마늘이였습니다.

참치는 신선해서 완벽했고, 구운 야채와 모짜렐라는 맛있었지만 양이 조금 적었습니다.

구운 닭고기도 맛났지만  마늘이 너무 많았던게 문제있던거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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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로 샐러드에 망고 드레싱이였고, 망고 광팬인 저는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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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코스로는 구운 넙치와 사프란 라이스, 크랜배리 소스와 구운 야채가 있었습니다.

한국인에게는 조금 달게 느껴질수 있었겠지만 전체적으로 제게는 밸런스가 잘 맞았고 간도 전체적으로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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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옵션으로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와 하몽 이베리코였는데 그것 또한 맛있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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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코스에는 독일산 리즐링인데 생선과 알맞게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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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분이 한국식 제육볶음도 권해주셔서 흔쾌히 수락하니 정성스럽게 야채절임, 무채, 그리고 김치와 나왔는데, 은근히 맛있기에 그릇을 싹 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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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디저트 카트가 굴어왔고 치즈와 디저트가 있었지만 치즈는 패스하기로 하고 딸기 타르트를 부탁드리니 없다고 하셔서 초코 무스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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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분이 죄송하다고 하시면서 비즈니스 클래스 디저트인 판나코타와 라즈베리 아이스크림도 추가로 주시고 제 디저트도 정성스레 주셨습니다.

디저트에는 플레이팅이 완벽했고 금 장식이 올라가는게 인상적이였습니다.

디저트 코스에는 베일리스 한잔과 함께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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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스를 마시다 보니 장미꽃이 눈에 들어와 결국에는 장난끼가 장미꽃을 입에 물로 사진을 찍는순간 승무원분이 지나가시면서 저보고 유쾌하다며 웃어주셨는데 저는 그저 민망하기만 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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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 자리로 돌아와서 자동 블라인드를 내리고 씻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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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클래스에는 화장실이 두개가 있었고 정말로 넓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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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 서랍에는 어매니티가 풍성하게 들어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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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기도 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세면대가 상당히 넓어서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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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화장실에 소변기와 옷을 편하게 입을수 있도록 길다란 벤치가 있었던게 참 편리하고 전체적인 화장실의 디자인이나 편의시설이 타 항공사보다 우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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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나오니 승무원분이 이미 제 침대를 만들어 놓으셨고 저는 깊은 잠으로 빠져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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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두시간 전에 깼고 일어나자마자 승무원분이 핫타월을 가져오셨고 제게 차나 주스 주문을 받으셔서 카푸치노와 망고패션프룻 스무디를 주문했는데, 스무디가 엄청 맛있어서 몇번 더 리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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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푸치노를 마시다보니 승무원분이 테이블을 세팅해주셨고 우선 스크램블 에그와 베이컨이 나왔습니다.

둘다 기내에서 만들어져서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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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콜드컷, 치즈와, 연어, 과일과 라즈베리 푸딩이 나왔습니다.

승무원분이 센스있게 캐비어도 넣어주셔서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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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마치고 캐모마일 차와 함께 비행의 마지막을 즐겨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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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장과 승무원분이 감사인사를 하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는 착륙했고 즐거운 비행이 끝났습니다.

 

루프트한자 퍼스트 총평

+높은 품질의 캐비어와 풍성한 양

+감동적인 승무원

+넓은 화장실과 소변기

+프라이빗하고 차별화된 FCT

=무난한 수준의 음식

=무난한 수준의 좌석과 IFE

-그라운드 스탭의 무관심

-저렴한 퀄리티의 샴페인

-좌석의 프라이버시가 너무 부족함

루프트한자 LH111 뮌휀-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지난번 나폴리-뮌휀 비행에 이어 올려봅니다.

LH1927에서 내려서 제 비행기가 출발하는 게이트가 있는 메인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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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간에는 트레인이 운행하고 있었고 인천보다는 열차가 더 넓어서 쾌적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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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트한자 퍼스트 라운지에 들어가니 쌀쌀맞은(나쁘게 말하자면 네가지 없…) 그라운드 에이전트과는 다르게 너무나도 친절하게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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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내부는 독일 ‘스타일’의 심플하고 간결한 디자인이였으나 편안하고 조명이 낮아서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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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곳곳에는 견과류, 마카롱등 다양한 간식거리가 있었고 마카롱을 먹고싶어서 집어서 먹었더니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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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의 한켠에는 다이닝을 할수 있는 구역이 있었고 상당히 많은 선택의 부페와 함께 주문하면 바로 신선한 음식을 먹을수 있었습니다.

저는 시간 관계상 주문할수 있는 음식을 시키지 못했지만 카프리제를 조금 먹어보니 음식이 정말로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FRA-ICN 기내식보다 더 낫다는 느낌도 들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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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제 한그릇을 들고 쇼파에 앉아있으니 라운지 어텐던트 분이 바로 오셔서 제게 인사를 하면서 소개를 하셨고 음료 주문을 받아서 샴페인을 부탁드렸더니 신속하게 모엣샹동 한잔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짧지만 정말로 만족스러웠던 라운지 방문을 마치고 저는 제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지금 이렇게 보면 에어프랑스의 퍼스트클래스 라운지는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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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편안하고 친절한 라운지에서 나와서 쌀쌀맞은 게이트 매니저가 있던 G22게이트로 갔습니다.

저는 원래같으면 파이널콜할 시간에 게이트에 도착했으나 게이트 앞에는 인산인해였습니다.

지연의 이유를 이번에도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고 사람들은 그저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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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짜증나서 제가 뭔 비행기를 타고있었나 몰랐지만 제가 탄 비행기가 A320NEO인줄 몰랐는데 기장님이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지만 잔고장때문에 출발이 지연된 모양인데 타이트한 커넥션이 있는 저와 제 옆 좌석 1C에 앉으신 선양으로 가시는 분은 그저 초조하게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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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한시간이나 늦게 푸쉬백과 이륙을 했고 저는 그저 초조하게 이 35분의 비행기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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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20이라고 레그룸이 딱히 좋지는 않았던거 같았고 세이프티 카드는 그냥 A320-200을 넣어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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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직후 기내식이 나와서 호기심에 기대없이 받아봤는데, 나폴리-뮌휀 비행에서 받은거보다 비주얼이 천만배 나았습니다.

망고는 조금 신선하지 않아서 맛이 없었지만, 허무스 랩, 정체불명의 과일과 오페라 케익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불만이 있다면 냅킨 안에는 광고지가 있어서 조금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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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카트가 굴러오고 저는 라운지에서 샴페인을 마셨었고 다음 비행에 와인과 칵테일을 마시기 위해 드라이하게 가기로 하고 사과주스를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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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걸 다 먹으니 프랑크푸르트를 향해 어프로치를 시작했고 밀트레이화 쓰레기를 승무원 분들이 다 걷어가셨고 사무장님이 제 퍼스트클래스 티켓홀더와 함꼐 제 연결편 정보를 보셨는지 저를 미스커넥션에서 안심시키려고 하셨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말씀해주신건 감사하긴 했으나, 승무원 분들의 친절함과는 정반대로 그라운드 스텝의 쌀쌀맞음은 너무나도 차이가 났기에 그래도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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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비행기는 53분 지연된 채로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 도착했고 저는 게이트에 주기하고 도어가 열리자마자 바로 튀어나갔습니다.

그 이후의 카오스를 보고싶으신 분들은 LH418편을 보시기 바랍니다.

 

루프트한자의 임원들에게 한말씀 드립니다.

1.그라운드 스탭이 더 친절해지면 지연에 대한 승객들의 분노가 줄어들겁니다.

2.퍼스트 클래스 승객에게 벤츠가 환승편 게이트로 나와있을거라고 약속했다면 약속을 지키세요

3.정보전달 체계가 엉망입니다. 하다못해 중국항공사들이 더 나았던거 같습니다.

 

한마디 평: 이번 비행으로 인해 더이상 LH 단거리 비행은 타고싶지 않아졌습니다.

루프트한자 LH1927 비즈니스 나폴리-뮌휀

번번히 순서 뒤죽박죽하는 주인장이 이번에는 간단하게나마 유럽내 비즈니스클래스 후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한달간 유럽을 떠돌다가 (어자피 유럽에 살게되지면 여차하니 가게 되더군요) 나폴리에서 이제 다시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는데 NAP-FRA간 어워드가 3좌석밖에 없는 바람에 같이 간 일행 세분은 먼저 프랑크로 가게 되었고 저만 뮌휀을 경유하게 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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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너무나도 할게 없어서 렌트카를 끌고 출발 4시간 전에 공항을 가보기로 했습니다만 체크인 카운터가 열지 않아서 2층 의자에서 앉아서 와이파이로 인터넷을 보면서 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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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항임에도 불구하고 패스트 트랙이 비즈니스클래스 승객 또는 15유로를 낸 승객분들을 위해 준비되있었고 저는 곧장 패스트트랙으로 향했습니다.

가니 아무도 없었고 직원분들이 핸드폰 보면서 놀고 있다가 저와 제 가족이 나타나서 깜짝 놀랐지만 이내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공항 직원과는 다르게) 친절하게 보안검색을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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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사를 마치고 난 뒤 공항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라운지로 갔습니다.

라운지는 작았고 음식선택도 지극히 평범했지만 ‘동네공항’이기에 딱히 큰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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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사이드로 나오니 나름 잘 정돈되있고 괜찮은 가게들과 쇼파가 있었고 전체적으로 이탈리아 공항의 이미지보다는 깔끔한 북유럽의 공항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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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비행기를 탈 B18게이트로 가니 비행 안내를 하는 TV에는 UA의 튤립모양이 있었습니다…

게이트로 가니 어떤 문제가 있는지 보딩시간이 되도 보딩을 안했고 게이트 매니저는 이야기를 안하니 MUC에서 타이트한 환승이 있는 저는 속이 타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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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보딩을 했기에 젯브리지를 뛰어내려간 저는 결국 계단을 내려갔다가 다시 또 비행기를 올라야만 했습니다.

물론 시간이 많았다면 즐겼을텐데 시간이 별로 없는 저는 그저 초조하기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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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조금 화(?)를 내보고 싶은게, 운영자의 입장으로서는 이 방식의 비즈니스클래스는 엄청난 마진을 챙길수 있는 구조이지만, 승객으로서 비즈니스클래스 마일을 내고 이코노미좌석 하나 막아놓은걸 앉으라고 하는거는 정말로 불쾌한거 같습니다.

물론 프라이오리티, 라운지, 그리고 기내식이 아무리 있어도 비즈니스클래스의 메인 목적인 편안한 좌석이 없다면 비즈니스클래스라 부르지 않고 프리미엄 이코노미라고 부르는게 더 정확하지 않나 싶고, 이거에 순응해서 그냥 타는 유럽의 상용고객들에게도 조금 불만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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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쩄든 캐빈을 둘러보기 시작하면서 1A에 앉은 저는 복도건너 좌석은 없었고 바이에른주의 작은 도시의 이름을 따서 이 비행기의 이름을 지었다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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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피치는 벌크헤드라 괜찮기는 합니다만 이도저도 아닌 피치가 또 불만스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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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어는 닫혔고 20분 늦게 푸쉬백을 하면서 저 멀리 다윈항공…아니 에티하드 리저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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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니라…아니 나폴리를 이륙했고 이탈리아와는 잠시 작별을 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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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후에 바로 승무원 분들이 신문과 매거진들을 돌리기 시작했고 저는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뉴스위크를 골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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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서 음식준비하는 소리를 들어서 저는 트레이를 미리 피고… 그렇게 기대를 많이 안하는 식사시간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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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페불명의 치즈와 고깃장과 야채샐러드, 초콜렛박스, 그리고 망고디저트가 나왔습니다.

식사를 받자마자 브레드 바스켓에서 오곡빵을 받았습니다.

메인 플레이트의 저 초록색은 초록색 토사물은 대체 뭔맛인지 모르고 기름이 제 혀를 코팅하는 느낌이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야채 샐러드는 싱싱하지 않았고 간이 너무 쎼서 혀를 마비시킬 정도였고 고기는 이게 뭔 고기인지 모르고 뻑뻑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도 먹을만한게 저 치즈였는데 끝쪽에 저 검은 부분이 왠지 모르게 생선비늘의 느낌이 나서 끝쪽은…차마 먹지를 못했습니다.

그렇게 빵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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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음식 한입 먹고 그 이상한 맛을 씻어내리기 위해 탄산수와 진앤토닉을 주문해서 다 씻어내렸습니다.

진은 봄베이 사파이어로 비즈니스클래스에 맞는 퀄리티였으나, 퍼스트에서도 사용하는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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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한 식사를 마치고 세이프티 카드, 매거진을 읽다가 기내면세점에서 너무나도 비싸서 엄두도 못내는 리모와로 아이쇼핑을 하다보니 뮌휀에 착륙을 위해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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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뮌휀공항에 착륙하고 소유주가 누구인지 모르는 A319ACJ를 지나서 ATH에서 출발한 CA333옆에 주기했습니다.

 

루프트한자 단거리 비즈니스클래스 총평

=승무원들은 그럭저럭 친절

-3년전에 ZRH-FRA탔을때랑 비교해서 음식의 질이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라운드 핸들러들이 심각하게 미숙하기에 미스커넥션이 이 비행에만 40명 있었네요

-이코노미 중간좌석 막고서 600유로 받는건 너무한거 아닌가요

-좌석이 슬림라인 시트에 푹신하지 않고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공용 IFE스크린도 없기에 매거진 외에는 IFE전무

-LH장거리가 끼어있지 않는한 절대로 추천하지 않고 단거리는 그냥 이지젯 라이언에어 위즈에어 타셔서 돈 아끼시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젯 에어웨이즈 비즈니스 9W233 토론토 피어슨-암스테르담 스키폴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항공사인 젯 에어웨이즈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대서양을 건너야 되는 상황이 와서 저는 어떻게 하면 대서양을 잘 건넜다고 소문이 날까 하고 고민하던중 제게는 옵션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1. BA 퍼스트, 75,500마일+500USD (살인적인 YQ)
  2. BA 비즈니스 57,500마일+500USD (살인적인 YQ)
  3. EI 이코노미 580USD (그렇지만 187cm의 장신은 고통받습니다+ 50kg의 짐을 부치면 이미 미즈 가격이랑 같아집니다)
  4. AB 비즈니스+DTW-LGA AA 310USD (BA 단거리 쓰려했으나 Z클 어워드가 제로…)

BA, AB는 이미 타봤고 유할도 미친듯이 쏀지라 패스했고 EI 이코노미 타고 싶지도 않은 상황이라 그냥 정신줄 놓고 있던중 AA의 어워드 파트너에 9W가 있었던걸 문득 깨닳고 그대로 AA에 전화해서 9W YYZ-AMS을 컨펌해버렸습니다.

이전 PD419편에서 내린뒤 세상에서 가장 짧은 페리와 무료 셔틀버스를 탄 뒤 저는 유니언역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피어슨으로 가는 UP Express을 타기로 했습니다. (가격 12CAD)

union pearson express platform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북미의 역답지 않게 너무나도 깔끔하고 잘 디자인되어있어서 놀랐습니다. 15분에 한대씩 있고 그래도 괜찮은 가격에 저는 TTC와 우버를 제쳐두고 이 옵션을 택했습니다.

union pearson express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열차내는 완벽히 관리되어있었고 25분 타는데에는 충분히 편안했습니다. 좌석마다 AC전원과 함꼐 빠르고 무료 와이파이도 없었으니 12달러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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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는 피어슨 터미널 3에 왔고 출발 3시간 전에 저는 젯 에어웨이즈 카운터에 왔습니다. 이코노미 카운터에는 줄이 짧게 있었고 비즈 또는 9W 엘리트, EY그룹 엘리트들을 위한 ‘금’ 디바이더로 분리된 줄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바로 갔습니다.

인도계 직원이 매우 친절하게 체크인을 도와줬고 1분 이내로 짐을 모두 부치고 보안검사로 향해 가니 프라이오리티 라인은 없어서 20분정도 기다려서야 저는 보안검사를 마칠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YYZ T3는 낡은티가 많이 나고 리뉴얼이 심각하게 필요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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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9W에서 계약된 AFKL라운지로 향했고 리뉴얼된지 얼마 안됬는지 모던하고 깔끔했습니다. 리셉션 데스크의 직원분이 친절하기는 했으나 그 외의 직원분들은 영혼없이 일하시는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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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내에는 샤워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PP카드로 옆의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샤워를 해야됬고 다시 북적이는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를 나오니 AFKL라운지도 북적여서 당황했지만, 보딩까지 오래 남지는 않았지만 저는 잠시 뷔페를 보기로 했습니다.

핫밀 몇가지와 차가운 음식 몇가지가 있었는데 종류는 적당했으나 파스타나 이런 핫밀들이 거의 개죽 되다싶이 있어서 차마 먹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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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에 얼음도 없어서 그냥 얼음없는 진토닉 한잔 하면서 밖을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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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코앞에는 LHR로 가는 BA 744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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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 헹어에는 제가탈 9W의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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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의 뒤에는 맨체스터로 가는 에어트랜샛의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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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운지의 남쪽끝에는 베이징으로 향하는 HU의 787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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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보딩은 출발 1시간 전이기에 출발 1시간 15분 전에 저는 게이트로 갔더니 많은 이코노미 승객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저는 제가 탈 333사진을 찍고 보딩콜이 나오자마자 바로 비즈줄로 보딩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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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에 들어가니 비즈캐빈에 유일한 동양인의 이름을 외우고 있었는지 사무장님이 “Welcome Mr. Choi”라고 하시면서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젯 에어웨이즈의 새로운 비즈니스클래스 프로덕트는 1-2-1 배열의 스태거드로 B/E 에어로스페이스의 밴티지 XL시트였습니다. 일본항공 레트로핏 767 비즈니스와 거의 똑같죠.

7시간의 대서양 횡단을 하기에는 충분한 좌석이였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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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리 사진을 찍을 동안 웰컴드링크가 나왔고 신선한 오렌지 주스를 저는 선택했습니다.

저는 오늘 2K석을 선택했는데 원래 A열은 흔히 ‘왕좌’로 불리우는 1인석이지만, 왕좌 좌석의 특성상 잘때 발이 움직일 공간이 거의 제로에 가깝고 프라이버시가 K좌석, 창문에 붙어있는 좌석보다 적기 때문에 2K를 선택하게 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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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에 앉아보니 18인치의 적당한 수준의 IFE스크린이 있고 연결단자들도 다 한곳에 몰려있었습니다. IFE컨텐츠는 평범한 수준이였고 반응속도도 평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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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시간에 정확히 맞춰 도어는 닫혔고 승무원분들이 핫타월과 함께 세이프티 비디오를 상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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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따뜻했던 토요일의 저녁에 비행기는 이륙했고 온타리오 호수를 따라 대서양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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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후에는 좌석을 조금더 둘러봤습니다. 좌석에서 복도로 가는 작은 통로에는 신발장이 있었고 (물론 제 신발은 안들어간게 함정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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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옆쪽에는 좌석 컨트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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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자제품이나 작은 물품들을 둘만한 곳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수납공간은 리버스헤링본보다 더 우수한 편이였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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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테이블을 펴고 즐거운 식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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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주로는 샴페인을 택했고 Billecart-Salmon Brut이 나왔습니다. 물론 예전의 돔페리뇽만큼은 아니더라도 비즈니스클래스 샴페인으로 Billecart-Salmon이면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샴페인은 믹스넛과 함께 따뜻하게 그릇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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à la carte 방식으로 식사가 진행이 되기 때문에 저는 우선 민트 크림 수프를 선택했습니다.

비즈니스클래스인데도 불구하고 트레이나 플라스틱류는 일절 사용되지 않았고 상당히 고급스러운 그릇들에 음식이 담겨나왔습니다. 또한 뒤쪽의 후추와 소금은 쉐이커가 아니라 그라인더로 상당히 케이터링에 신경이 많이 쓴 티가 났습니다.

민트 크림 수프는 놀랍도록 가벼웠고 상쾌하고 제가 선택한 소비뇽블랑 화이트와인과 정말로 잘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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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를 먹는중 브레드바스켓이 나와서 저는 프렛즐 빵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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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수박, 방울토마토, 생모짜렐라가 들어간 발사믹 비니그렛 샐러드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풀’만 들어간 샐러드보다 훨씬더 고급스러웠고 맛도 물론 좋았습니다. 카프리제 샐러드를 응용해서 호두와 수박을 넣은게 창의적였던거 같습니다.

이 코스에는 샤도네이 화이트와인을 마셨고 와인과도 이 코스는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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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코스로는 첸나이식 생선커리, 바스마티 쌀, 그리고 가지볶음이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완.벽.합.니.다.

인도음식을 평소에도 좋아하기는 했지만 비행기에서 먹었던 커리는 정말로 향신료 배합이 너무 잘 되서 향신료의 은은한 향과 맛이 제 혀를 정말로 즐겁게 해줬습니다.

생선은 부드럽고 완벽하게 조리가 됬고 그 외에 가지볶음도 완벽하게 볶아지고 향신료가 더해져서 정말로 맛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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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코스에는 바싹 익힌 로티빵과 난이 나왔고, ‘반찬’으로 인도식 요거트, 그리고 렌틸콩 조림이 나왔습니다.

메인코스에 나온 모든 것들이 정말로 조화로웠고 잘 맞춰진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듣는거 같았습니다. 정말로 완벽했고 감동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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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에는 강렬한 맛들을 맞추기 위해 리즐링 와인을 마셨고, 리즐링이 의외로 인도음식에 잘 페어링됬던게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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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는 인도식 요거트 디저트, 과일, 크래커와 치즈가 나왔고 저는 Digestif으로 베일리스를 시켰습니다.

인도식 요거트 디저트는 크리미해서 즐겼고 치즈 셀렉션도 괜찮은 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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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 끝날줄 알았지만 저를 담당해주시던 승무원님이 젤라또를 가져와 주셨고 이제서야 저녁식사가 끝났습니다.

식사 서비스는 완벽했습니다. 음식의 퀄리티는 최상급이였고 식기도 퍼스트클래스 부럽지 않은 식기를 써서 정말로 ‘하늘위의 만찬’이라는 단어가 맞는듯 합니다.

이런 음식과 식기에 더불러 승무원 분들이 세심하게 승객들이 음식을 먹는 페이스를 지켜보면서 완벽한 타이밍에 플레이트를 치우셨고 적절한 텀을 두고 새로운 음식을 가지고 나오셨습니다.

플레이팅은 조금 부족했으니나 오븐조작이 능숙하신게 밀서비스에 잘 나타났기에 정말로 이 식사가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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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칫솔질과 세수를 하고 자리를 피고 잠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다리가 길다보니 다리를 쭈욱 피고 자지 못했지만 그래도 7시간 20분 비행에는 그럭저럭 잘만했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좌석이 더 푹신하고 조금 더 넓었다면 더 편안한 수면이 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사진에 나오지 않았지만 놀라운것은 젯 에어웨이즈의 비즈니스클래스 승객에게는 파자마가 나왔고 덕분에 여행중에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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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정도 잠자니 암스테르담에서 2시간 남은 거리였고 해는 서서히 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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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대서양횡단 비행이였기에 아침식사는 간소화되서 빵과 과일과 요거트가 나오는데, 저녁먹은걸 고려하면 아직도 배가 부른 상태이기에 이정도가 충분했습니다.

아침식사와 함께 카푸치노를 주문했고 일출을 보면서 아침식사를 하니 정말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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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서비스는 다 끝났고 아침 9시 정각에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중에 애써주신 승무원 분들께 감사인사 드리고 저는 하기했습니다.

하기 후에 공항의 분위기를 만끽….은 못하고 광속으로 입국심사로 달려가고 짐을 낚아채서 기차를 타고 유트레흐를 갔다가 뒤셀도르프로 갔다가…차를 빌려 그날 간신히 쾰른에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젯 에어웨이즈 비즈니스 총평

+충분한 프라이버시가 있는 좌석

+프로페셔널하고, 친절한 승무원.

+우수한 와인셀렉션과 음식구성

+비즈니스클래스에 파자마 제공

+고급스러운 식기류 및 소모품

+환상적인 인도음식

=평균수준의 IFE

-샤워없고 음식 퀄리티가 떨어지는 AFKL라운지

-좌석폭이 좀 더 넓으면 더 나은 수면 가능

-쓰레기봉지 재질의 부실한 구성의 어매니티킷

포터항공 이코노미 PD419 윈저-토론토 빌리비숍

북미 내에서는 상당히 독특한 항공사인 포터항공을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원래 제가 미국에 살때만 해도 주 이용 공항이 Toledo Express 이거나 디트로이트공항이였는데요, 이번에는 젯 에어웨이즈를 타려고 토론토까지 가야했기 때문에 디트로이트 공항의 에어케나다의 비싼 가격을 못참고 강건너 윈저에서 비행기를 타기로 결심하고 99CAD에 나온 포터항공을 타기로 결심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라는곳이 워낙에 대중교통이 부족한 곳이기에, 디트로이트까지 친구차를 탄 뒤에 우버를 타고 국경을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우버를 타고 국경을 건너가봤다는 후기가 꽤 많아서 저는 우버를 불렀지만 우버란 우버는 다 거부했고 저는 어쩔줄 몰라 택시를 잡기로 했습니다.

택시마저도 국경을 건널 기사님이 없어서 저는 어쩔수 없이 걸어서 Windsor tunnel 요금소로 향했고 거기에서 Windsor Transit에서 운영하는 Tunnel Bus을 (배차간격 15분) 타고 저는 윈저국제버스터미널로 간 뒤에, 윈저국제버스터미널에서 Walkerville 8버스(배차간격 30분(를 타기로 했고 간신히 ATM에서 캐나다 달러를 인출하고서야 버스를 탈수 있었습니다.

8번 버스를 타는 위치 앞에서 어떤 젊은 부부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말로 친절하게 어떻게 가야하는지 알려주셨고, 저는 그분들 덕분에 무사히 공항에까지 갈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엄청난 사이즈의 가방을 들고 버스를 타니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사람들이 지켜보기는 했지만 아랍어 연습을 위해 팔레스타인에서 오신 여성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중국인분과도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즐겁게 버스를 내릴수 있었습니다.

공항에 간신히 출발 1시간전에 도착해서 가서 기내수화물 리밋에도 또 걸려버리는 바람에 50CAD을 냈어야 하는데 뭔 영문인지 몰라도 제 사파이어 프리퍼드나 아멕스 플랫 카드가 다 안먹히는 바람에 지갑과 동전을 다 뒤져서 간신히 50달러를 찾아서 낸 뒤에 저는 지친 채로 터미널에 앉았습니다.

윈저 공항은 버스터미널처럼 작아서 사진 한번 찍으려고 하니 번번히 제지를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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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에 가서 몰래 사진을 찍은 토론토 피어슨으로 가는 에어캐나다의 Q300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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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탈 포터항공의 Q400이 토론토 빌리비숍에서 도착했고, 청소크루들이 청소를 끝내고서 보딩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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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딩을 시작하고 캐빈에 들어가니 가죽시트로 된 비교적 새 캐빈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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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피치는 32 인치라서 1시간 안되는 비행에는 충분했고, 좌석 폭은 조금 좁아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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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그만한 윈저공항에서 푸쉬백없이 택싱을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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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이륙하고 이리호수를 따라 토론토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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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하자마자 기내 서비스로 우선 과자같은 간식거리가 있는 바구니가 지나가고 음료카트가 지나갔고, 저는 야채칩이랑 진저에일을 택했습니다.

포터항공은 국내선에도 와인과 맥주가 무료이지만 나중에 젯 에어웨이즈에서 마실 샴페인을 위해 잠시 참아보기로 했습니다 🙂

인상깊은건 모든 컵들은 다 도자기와 유리라서 꼭 유럽내 비즈니스를 타는 느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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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45분의 비행시간이 순식간에 지나서 비행기는 정시에 토론토 빌리비숍 공항에 착륙했고 3분간의 택싱후에 게이트에 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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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빠져나오고 저는 짐을 찾은뒤 공항을 잠시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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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은 작았지만 매우 깔끔하게 관리하고, 여러가지 구경할것도 많았습니다. 창문밖을 보니 에어 그린란드의 트윈 오터가 보였는데 그녀석이 왜 있는지 갸우뚱 하다가 피어슨으로 발길을 재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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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빌리비숍 공항은 섬에 위치해있다보니 원래 다리를 놓으려고 했으나 토론토 시장의 반대로 다리를 못짓고 당초에는 페리로 오고갈수 있었지만, 이번해에 해저터널을 지어서 육지쪽 터미널에서 걸어갈수 있습니다.

그치만 저는 궁금해서 한번 페리를 타봤고 세상에서 가장 짧은 페리를 타봤습니다 (126m)

그 후에는 육지쪽 터미널에서 유니언역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탄 뒤에 저는 UP Express을 타고 피어슨으로 갔습니다. (이상하게도 제 카드들이 UP에선 다 먹히네요…;)

 

포터항공 총평

+유리잔과 맛있는 간식

+토론토 빌리비숍 공항과 시내간의 거리, 시내로 가는 무료셔틀

+적절한 시트피치

-짐값 (35,50CAD)

-좁은 좌석폭 (1시간이면 괜찮은데 이걸타고 플로리다를 가면 다시 고려해보겠습니다만…)

케세이퍼시픽 CX806 홍콩 첵랍콕-시카고 오헤어

 

저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레드아이 비행을 마치고 잠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HKG의 랜드사이드에 나갔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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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30분에 도착하고 잠시 짐을 찾으니 새벽5시가 됬고 케세이퍼시픽 퍼스트클래스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다시 한 후에 에어사이드로 갔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한 라운지는 카바나 예약을 위한 윙 퍼스트 라운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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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에 입장권을 내고 들어가니 처음으로 나온건 샴페인 바였습니다.

이곳에는 모엣샹동, 모엣샹동 로제와 함께, 라운지내의 식음료를 담당하는 페닌슐라 호텔의 자체 샴페인이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이였지만 이미 시차가 뒤죽박죽 섞여있던 상태이기도 해서 로제 삼페인을 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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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한잔 할 동안에 카바나 예약을 위해 샤워실쪽으로 가니 직원분들이 광동어로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그치만 영어로 대화를 하려고 하니 대화가 조금 어려웠고 간신히 카바나 예약을 했습니다.

새벽 5시임에도 불구하고 4명이 벌서 카바나를 사용중이라 30분정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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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나에 들어가니 파티션이 없는 샤워할 공간이랑 욕조가 있었습니다. 타월은 충분히 구비가 되어있었고, 그 외에 샴푸와 로션같은 어매니티도 비치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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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공간에 가보니 폭포처럼 나오거나, 레인샤워나, 손잡이가 있는 샤워헤드를 선택할수 있는 점도 상당히 인상깊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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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나 입구쪽에 있는 세면대는 깔끔하게 디자인이 되어있었고, 헤어드라이, 면봉, 로션, 등등의 기본적인걸 다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로션은 비행중에 나오는 어매니티와 같은 브랜드인 호주의 에이솝이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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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마치고 잠시 전화를 하기 위해 카바나에 있는 쇼파에 앉아 쉬었는데, 영국항공의 콩코드룸이나 스위스항공의 카바나에 비교해서 음식이나 음료를 주문할수 없는게 아쉽기는 하지만, 카바나 수가 제한적이다 보니 빠른 회전율을 위해 메뉴를 일부로 비치를 안했나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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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다 마친 뒤에는 라운지 내 페닌술라랑 공동운영하는 레스토랑인 더 헤이븐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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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로는 오믈렛이나 오트밀이나 계란같은게 준비되어있었는데 저는 스페셜 메뉴인 아스파라거스와 파마햄을 곁들인 스크램블에그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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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기 전에는 아직도 비몽사몽이라 우선 차부터 한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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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주스도 주문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잘 꾸며진 제 아침식사가 나왔습니다.

맛은 일반 레스토랑에서 먹는거처럼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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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식사를 마치고 새로 개장한 피어 라운지로 갔습니다.

피어 라운지는 글로는 형용될수 없는 예술작품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나무와 초록색의 전체적인 분위기로 톤이 다운되서 정말 집에 있는듯한 편안함을 줬고, 가구들도 완벽하게 조화가 되서, 그저 감탄사밖에 안나왔습니다.

물론 카타르항공의 알 무르잔 라운지나 루프트한자의 퍼스트클래스 터미널은 아니지만, 라운지 인테리어로는 정말 세계 1위라 해도 손색이 없다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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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라운지에는 마사지 15분이 무료라 미리 예약을 하고, 저는 데이룸에 갔습니다.

비행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비행기를 보면서 다리 뻗으면서 여유를 즐긴다는건 정말로 행복했던거 같습니다.

데이룸도 AC전원이나 필요한것도 다 준비가 되어있었고, 프라이버시가 더 필요할때는 커텐을 내릴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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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에 제가 예약했던 마사지를 받으러 갔고 어꺠가 아픈 터이라 발마사지 말고 어깨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마사지는 아팠지만, 여행의 피로를 씻어낼수 있었고, ‘시원’했습니다.

마사지 해주시던 분도 친절하셔서 이야기도 나누고 했고, 피어 라운지에서는 아직까지 긍정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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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를 다 마치고 나니 배가 조금 고파서 (스크램블 에그를 아침 5시에 먹은지라…) 레스토랑으로 향했고, 메뉴를 보니 윙 라운지보다는 훨씬 더 방대한 메뉴가 있었습니다.

더욱이 피어라운지의 레스토랑은 바로 앞에 비행기를 볼수 있어서 역시나 항덕에세는 천국이였습니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웨이터분들이 조금 무관심하고 디테일이랑 웃음이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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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중국식 콘지, 딤섬과 함께, 볶음국수를 주문했고, 음료는 케세이딜라잇과 모엣샹동 로제를 주문했습니다.

케세이딜라잇은 처음 마셔보는데 키위와 우유의 부드러움과 민트의 상쾌함이 정말로 매력적이였습니다.

홀수달에는 비행기에 실리지 않는지라 조금 아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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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이 나왔고, 먹어보니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라운지 내의 쉐프들도 대체로 다 페닌슐라에서 훈련을 받다보니 음식의 질도 상당히 높은거 같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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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즐기는 동안에 젯 에어웨이즈의 77W이 게이트로 토잉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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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다가 시간을 깜빡해서 보딩이 이미 시작됬다는걸 알았습니다.

피어 라운지는 미국행 게이트인 1~5까지가 상당히 멀은 거리라 급히 짐을 챙기고 3번 게이트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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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간신히 타니 저를 담당하는 수석승무원과 퍼스트클래스 승무원인 크리스와 글라디아스 두분이 저를 맞이해 주셨고, 제 자리인 1K로 안내해주셨습니다.

케세이퍼시픽  퍼스트클래스는 처음인데, 가장 처음 받은 인상은, ‘넓다’였습니다.

통상적으로 퍼스트클래스는 1-2-1의 배치로 해서 1명이 잘수 있는 충분한 폭인데, 케세이퍼시픽은 오토만만 더 넓었다면 두명은 충분히 잘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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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니 크리스 수석 승무원님이 자신을 소개하셨고 비행기산이나 기본적인 비행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륙전 아뮤제 부쉬로 참치 망고 살사와 함께 크룩 그랑 쿠베 한잔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아직까지는 이륙을 하지 않아서 혀가 민감하다보니 맛을 잘 느낄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아뮤제 부쉬는 크룩에 안성맞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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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뮤제 부쉬를 먹는동안 핫 타월을 갖다 주셨고, 메뉴와 다른 물품들도 나눠주시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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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보스 QC15 헤드폰과 어매니티킷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어매니티킷은 호주의 유명 브랜드인 에이솝에서 만든 제품이였는데, 양이랑 구성이 너무 부실하지 않나 싶었네요.

이륙전에는 사무장님이 저를 찾아오셔서 비행에 대한 브리핑과 간단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외에 이코노미는 만석이라 이코노미에서 일하게 된다고 양해를 구하셨습니다. (저야 뭐 아무거나 다 황송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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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자체는 터치스크린으로 컨트롤이 가능했고 IFE의 경우에는 따로 컨트롤러가 있었습니다.

근처의 지인분들이 CX의 IFE는 세계 최고라고 하나 SQ비행에서 내린지 얼마 안된 저는 그렇게 감동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더더욱이 에어쇼에 나오는 광고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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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시간에 맞춰 푸쉬백을 했고 흐리고 안개낀 홍콩을 이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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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후에 수석 승무원분인 글라디아스 승무원님이 나와주셔서 식전음료 주문을 받았고, 저는 페리에와 함께 오리엔탈 브리즈를 주문했습니다.

1분도 되지 않아 따뜻한 견과류, 탄산수와, 오리엔탈 브리즈가 나왔고 센스있게 탄산수에는 레몬 하나를 띄워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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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리엔탈 브리즈를 즐기고 있는 중에 수석 승무원인 크리스 승무원님이 나와주셔서 점심주문을 받았는데 아쉽게도 중국식 랍스터 볶음이 다 나갔다는 소식을 듣고 스테이크를 시키기로 했습니다.

곧바로 테이블 세팅을 해주셨고 브레드 바스켓과 버터, 등등을 먼저 세팅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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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세이퍼시픽 퍼스트에는 모든 승객마다 승무원분들이 ‘쪽지’를 하나 적어주시는데 상당히 세심한 서비스였고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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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정도 지나니 첫 코스인 캐비어 코스가 나왔습니다. 예전처럼 발릭연어가 나오지는 않지만 나오는 캐비어의 양을 고려하면 상당히 괜찮은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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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캐비어를 빌리니 토스트 위에 올려먹으면서 크룩 그랑 쿠베를 곁들였습니다.

크룩 자체가 조금 헤비한 편에 있다보니 버터느낌이 나는 캐비어에는 잘 어울리나, 그 자체만으로 즐기기는 개인적으로 힘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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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로는 버섯 크림 수프가 나왔습니다.

먹을만 했으나 전체적으로 아쉬운게 버섯의 맛이 너무 강했고 조금더 크리미하면 더 맛있지 않을까 싶엇네요._MG_7834.JPG

사진이 많이 밝게 나왔지만, 다음 코스로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구운 참치, 선 드라이드 토마토, 감자, 버섯, 그리고 그린빈그가 곁들여져있는데, 타 항공사들에 비하면 구성이 아주 좋은 편이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코스였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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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로는 스테이크와, 감자, 포르치니 버섯과 구운 토마토가 나왔습니다.

비행기 스테이크 치고는 그래도 안에가 붉으나 양이 너무 많았습니다.

왠만해서 음식을 절대로 남기는 스타일이 아닌데 마지막에 가서는 너무 배불러서 다 못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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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을 다 먹고 디저트로 사과파이와 아이스크림을 택하고 거기에 홍콩식 밀크티를 마셨습니다.

전체적으로 케세이의 케이터링이 평균적인 수준이였습니다.

다른곳에 비교해 출발전 아뮤제 부쉬는 좋은 터치였으나, 그 외에는 딱히 감동받거나 ‘우와!’하는건 없었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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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에는 프랄린, 핫타월과 함께 에베앙물을 사무장님이 가져다 주셨고, 설문을 부탁하시기에 흔쾌히 써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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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다운 서비스를 요청해서 화장실에 씻고 오니 침대가 만들어졌고 누워보니 바로 ‘넓다’라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타 항공사의 1-2-1배치와는 다르게 케세이퍼시픽은 1-1-1의 배치를 택해서 타 항공사와 비교하면 많이 넓은 편이였습니다.

이불이나 매트리스등 베딩도 최상급이라 7시간정도 푹 잘수 있었습니다. 케세이퍼시픽 퍼스트를 다들 왜 그렇게 칭찬하나 실감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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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고 나니 허기져서 완탕국수를 시켰습니다. 담백한 맛과 제가 좋아하는 식감의 국수에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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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탕국수를 먹고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하고 다시 잠자리에 들어서 30분정도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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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서 잠시 메뉴를 보니 애프터눈 티 세트를 봐서 호기심에 한번 시켜보니 기대와는 다르게 꽤 알찬 세팅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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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샌드위치, 롤케익, 초코무스와 하꼐 과일타르트, 스콘 그리고 제가 블랙 티 외에 별도로 주문한 카푸치노까지 나오니 랭햄호텔의 팜 코트만큼은 아니지만 왠만한 호텔 애프터눈티 뺨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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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티를 다 즐기고 나니 차가 조금 남아서 그걸 조금 즐기면서 일출을 봤는데, 하늘에서 보니 더 아름답지 않나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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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분께서 아침식사를 제안하셨으나, 완탕면과 애프터눈티러 배가 너무 불러서 과일과 스무디와 요거트만 먹기로 했습니다.

과일은 과일맛이였습니다. 적절히 달았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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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를 다 즐기고 나니 비행기 안에 발작을 일으키신 분이 있으셔서 도저히 사진을 찍을 환경이 안되서 더이상의 사진이 없었습니다만, 그분은 잘 회복되셨다 소식을 들었고 큰탈없이 비행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싱가포르항공 SQ609 인천-싱가포르 창이

이전에 올린 후기중에서 홍콩에서 시카고가는 후기를 올렸을때 한국에서 미국을 갈때 케세이를 타보고 싶어서 아메리칸의 아시아2-미주 67,500마일 어워드를 활용했기에 싱가포르로 포지션을 하기로 했고 저는 SQ609편으로 싱가포르로 가기로 했습니다.

공항까지는 KTX을 타고 갔는데 KTX에 내릴때쯤에 DSLR에 배터리가 없다는걸 기억하고 폰카로 부랴부랴 폰카로 사진을 찍어보려고 시도했지만 흔들리는게 많기에 기체사진부터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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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싱가포르항공의 A330-300기종이 제가 탈 113게이트 앞에 있었습니다.

싱가포르항공은 타본지 꽤 됬다보니 많이 타본 싱가포르항공이여도 반갑긴 했습니다.

탑승하니 인도계 싱가포르인 승무원분이 저를 정말로 밝게 맞아주셨고 제 자리로 직접 안내해주시면서 제 짐을 오버헤드빈에 넣어주셨습니다.

저보고 계속 “Mr Choi”로 말씀해주셔서 그냥 “Dohyun”이라고 불러달라 하니 Mr. Dohyun이라고 계속 말씀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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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30-300의 경우에는 중단거리 리저널 컨픽으로 2-2-2배열인데 좌석은 165도까지 라이플랫으로 되는 좌석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는 그 다음편인 SQ 15/16편의 1-2-1 풀플랫 좌석보다는 많이 부족하지만 제 옆에 아무도 없고 비행시간이 6시간 반인걸 고려하면 그저 그렇게 탈만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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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탄지 얼마 되지 않아서 도어가 닫혔고 세이프티 비디오가 상영됬습니다.

IFE스크린의 경우 그냥 평균적인 사이즈였으나 크리스월드 시스템은 정말로 방대한 양의 음악 영화 TV쇼들이 있었기에 SIN-BCN-GRU를 탈지라도 심심하지 않을거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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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가 닫혔음에도 불구하고 출발시간이 되지 않아서 미처 못받았던 웰컴드링크랑 핫타월을 받았습니다.

오렌지주스와 타팅거를 받았는데 아무래도 샴페인 가격이 후덜덜하다보니 평소에는 섞어마시지 못하다보니 비행기에서만 이렇게 해볼수 있는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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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백 할 시간이 다 되자, 빈 잔을 승무원분이 가져가셨고 저는 비행을 즐기기 위해서 편안히 앉아서 밖의 풍경을 지켜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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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백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비행기는 활주로를 이륙했고 싱가포르를 향해 남쪽으로 기수를 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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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 사인이 꺼지자 마자 한국인 승무원분이 자신을 소개해주시면서 제게 슬리퍼와 기내용 양말을 주셨습니다.

이전에 SQ를 타봤고 지금도 느끼는게 SQ에서 어매니티킷을 주지 않는게 가장 큰 흠인거 같습니다.

이때 제게 음주연령이 되는지 확인을 위해서 나이를 제게 물어봤는데 제게 “동안이네요~” 하셔서 (제가보기에도 저는 동안이 아니라 폭삭 늙은거 같거든요) 솔직하게 “저 폭삭 늙은거 같은데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말씀드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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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 더러워지기 전에 겨울옷에서 여름옷으로 갈아입기 위해 화장실을 가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화장실이랑 완전히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어매니티가 풍성하게 들어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니 메뉴를 보니 정말로 방대한 양의 음료, TWG티, 일리 에스프레소와 함꼐 알콜과 무알콜 칵테일이 많아서 인상깊었고 메인 코스가 4가지인것도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저는 북더쿡을 이용했기에 메인 코스만 지정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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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냄새가 솔솔 풍겨온지 얼마 되지 않아 카트가 굴러나와서 저는 양고기와 닭고기 사테이를 주문했고 싱가포르 슬링과 함께 샴페인 한잔 더 달라고 했습니다.

사테이가 맛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말레이시아 항공의 사테이와는 비교해서 양이 적고 고기가 더 질기다보니 감동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더욱이 그냥 포장된 핫타월이 나오니 조금 더 실망스러웠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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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애피타이저를 위해 카트가 다시 나왔고 칵테일 새우 샐러드가 애피타이저로 나왔습니다.

애피타이저는 플라스틱 트레이에 나왔고 애피타이저에는 샤도네이 와인과 함께 타팅거를 곁들였습니다.

맛은 평균적이였고 와인과의 페어링도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여기서 다시 지적하고 싶은게 싱가포르항공의 명성과는 다르게 2시간 비행도 아니고 6시간 중거리 비행의 비즈니스클래스에 트레이로 음식을 서빙한다는것은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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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타이저에는 정말로 맛있었던 마늘바게트와 함꼐 롤을 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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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코스로는 찐 야채와 함께 굴소스 삼겹살 볶음을 북더쿡으로 미리 예약했습니다.

랍스터테르미도어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맛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고기는 부드러웠고 삼겹살도 해동 삼겹살이 아니여서 육즙이 잘 베여있었습니다.

이 코스에는 멀롯 와인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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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코스를 끝내고 저는 호기심에 찜닭도 시켜봤습니다.

양이 되게 많았고 김치도 같이 나와서 상당이 놀랐습니다만, 볶은 버섯과 야채가 한편으로는 잘 맞지 않을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맛은 간장양념이 좀 더 들어가고 야패볶은 대신 다른 메뉴가 들어갔으면 했습니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괜찮은 메뉴였고 맛있게 다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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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는 하겐다즈 라즈베리 소르베를 선택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이 정말로 정성스럽게 담겨져 나왔고 거기에 맞춰 실버크리스 슬링을 시켰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제품맛이긴 해도 과일이 잘 익어서 달았고 파인애플 맛의 칵테일이 잘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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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나니 승무원분이 제게 오페라 케익을 또 추천해주시면서 주셨습니다.

케익이 정말로 부드럽다보니 저는 맛있게 다 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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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플레이트가 그 이후에 나왔고 저는 포트와인을 마시고 싶었으나 알코올을 너무 많이 마신거 같아서 그냥 마시던 실버크리스 슬링을 계속 마셨습니다.

치즈 플레이트에는 말린 자두, 토도, 까망베르, 블루치즈와 함께 다른 정체불명의 치즈가 나왔습니다.

다 먹고서 아이스 카페모카로 끝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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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프랄린이 나왔고 맛있는 식사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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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나고 칫솔질을 한 뒤에 저는 잠자리를 펴서 잠을 잤습니다.

침대의 질은 썩 좋지 않아서 호주-싱가포르 레드아이를 탈만한 좌석은 아닌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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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전에 말레이시아항공의 애프터눈 티 서비스같은 추가적인 음식 서비스가 없었던게 상당히 아쉬웠지만 치킨 라면을 시킬수 있기에 한번 시켜봤고 정성스럽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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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분들의 서비스가 인상깊어서 레터를 써드리려고 하니 이메일 주소와 함께 추가적으로 무알코올 칵테일인 애플 스프리츠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러더니 제게 싱가포르항공 곰돌이랑 함께 프레잉 카드와 여러가지 선물을 주셨습니다.

상쾌한 맛에 비행을 끝내기는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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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는 승무원분들과 함께 작별인사를 마치고 비행기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착륙을 정시에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가루다나 다른 경쟁자들인 가루다나 카타르에 비교해서 SQ가 부족해진거 같고 전체적인 서비스와 리저널 좌석 업그레이드가 시급합니다. 또한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강화해야 경쟁이 될듯 합니다.

총평

+방대한 양의 고급 음료와 칵테일, 무알코올 칵테일, 차, 커피

+실로 어마어마한 양의 콘텐츠가 있는 IFE

+세련되고 정말로 프로페셔널한 승무원분들

+북더쿡으로 다양한 음식을 먹을수 있는점

+독특한 화장실과 풍성하게 놓여있는 어매니티

+프랄린과 함꼐 정성스럽게 나온 디저트들

=평이한 좌석, 그렇지만 레드아이에 이 좌석을 탄다면 분명 마이너스가 됩니다.

=어매니티킷이 없지만 화장실의 어매니티의 양으로 칭찬도 비평도 할수 없네요.

-착륙전에 간단한 샐러드나 애프터눈 티 서비스가 있으면 훨씬 나을거 같네요 (라면은 조금…)

-플라스틱 트레이의 존재만으로도 고급스러움이 한참 떨어지고 유리잔도 조금 저렴한 티가 납니다.

-트롤리 말고 손으로 직접 서빙을 하면 더 좋을텐데 말이죠… (인원수가 더 많은 버진도 항상 손으로 서빙을 하고 가루다도 비슷하게 합니다)

-음식의 질이 최상 상 중 하 최하로 치자면 중상입니다. 맛은 있는데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