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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항공 비즈니스 BR871 타이페이 타오위안-홍콩 첵랍콕

홍콩-타이페이 구간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국제선 노선이기도 하고, 제가 하는 일들이 홍콩과 타이페이에 많이 있다보니, 저 역시 이 노선은 한달에 두세번 꼴로 타게 됩니다.

그동안 케세이 퍼스트랑 홍콩항공 비즈만 타고 다니다가 이번에는 잠깐 에바항공을 타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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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항공은 6년전에 타보고 오랜만에 타보게 되었는데요, 그때나 지금이나 라운지는 미래지향적이였습니다.

제가 라운지에서 찾는건 편안함과 비행기 기내식을 거를 만큼의 음식 선택인데요, 우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그렇게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W에 나이트클럽을 만들면 이런 느낌이 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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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 자체는 평범했지만, 록시땅 어매니티가 제공되어서 좋았는데요, 아시아나항공이나 타 항공사들의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도, (대한항공 퍼스트 라운지도 똑바로 들으세요) 조금 더 나은 어매니티가 제공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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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선택은 괜찮았습니다. 크게 뛰어나지도 안좋지도 않았지만, 아쉽게도 예전의 뫼벤픽 아이스크림은 사라지고 하겐다즈가 기다리고 있었네요.

아쉽게도 중화권 라운지에 많은 누들 바는 없었고 오늘은 우육탕면을 스킵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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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77W에서 332로 기재가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좌석이 영 그렇지만, 뜨자마자 밥먹고 내리는 노선이라 그냥 넘기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90분 비행에 승무원분들이 일일히 승객 이름 외우며 다니는게 참 좋았고, 서비스도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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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으니 웰컴음료를 쟁반에 들고 나오지 않고 원하는 음료를 주문 받았습니다. 저는 샴페인을 선택했고 그냥 평범한 NV인줄 알고 마셨다가, 맛을 보니 그게 아닌듯 해서 병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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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motte Blanc de Blanc 2007이였습니다.

컬처쇼크였네요. 90분짜리 단거리 비행에 11년 묵은 빈티지 샴페인을 줄거란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실제로 보니 충격이였습니다.

물론 케세이의 2004년산 때땡저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비즈니스 치고는 굉장한 샴페인이였네요.

(단거리 퍼스트에 샴페인 안주는 대한항공은 반성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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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으로는 조금 부실한 오이와 토마토 샐러드에 양상추 한장이 들어가 있었고, 드레싱이 없었습니다.

마리나라 소스에 졸인 대구요리는 평범한 편이였지만, 페스토에 볶은 파스타는 훌륭했고, 마늘빵도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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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오로라라는 시그니처 칵테일을 마셨는데… 비주얼은 굉장히 좋아도 맛은 영 아니였네요.  그렇지만 시그니처 음료를 만들으려는 에바항공의 시도만큼은 신선했습니다.

 

총평

장점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샤워실의 록시땅 어매니티

+친절한 승무원

+90분 비행에 나오는 빈티지 샴페인

+비교적 맛있는 기내식과 우수한 음료 선택

 

단점

-라운지는 편안하게 쉬는 공간입니다. 나이트클럽처럼 꾸미면 편한 느낌은 전혀 없어요.

-제가 탔던 A330-200의 좌석 컨디션이 너무 안좋네요

-기장님이 그냥 생각없이 안전벨트 사인을 끄지 않네요. 덕분에 카푸치노는 스킵해야 됐습니다.

에어포항 첫 비행 이야기

안녕하세요 포항공항에서 인사드립니다.

오늘 에어포항 첫 비행을 탑승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늘 스케줄이 상당히 바빴는데 어떻게 낑겨 넣어서 오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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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에 딱 한줄의 체크인 카운터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50인승 CRJ-200이다보니 이정도면 충분할거 같습니다.

에어포항 소속 그라운드 스텝은 두분 계신거 같았고, 두분 다 친절하셨고, 30초 내에 보딩패스를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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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딩은 리모트 스팟에서 했습니다. 게이트에 이벤트는 없었습니다만, 단지 IATA 코드가 K1이 아니라 AB써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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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탈 에어포항의 CRJ200이 버스에 내리니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많이 타던 그 느낌이 물씬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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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는 역시 기억하던 그대로 아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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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피치는 31~32인치 정도로, 50분 비행에는 충분했습니다. UA DL AA등의 30인치보다는 훨씬 쾌적했습니다만, 폭은 17인치이기에 폭만큼은 편안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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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서류 부분에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는지 30분 늦게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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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짧고 짧은 35분의 비행을 끝에 포항에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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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중에는 기내 서비스로 음료 (물, 감귤주스)가 나왔고, 첫 비행이라 승무원분들이 추첨을 하셔서 에어포항 왕복항공권 증정을 했습니다.

아쉬…울것도 없이 저는 역시나 꽝이였습니다만.

 

승무원 분들이 정말로 열정이 있으셨고, 친절하셨습니다. 한분한분 케어 해주시고 이벤트도 재치있게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항공사가 아닌 승객을 비판하고 싶습니다.

 

승무원분들은 활짝 웃으시면서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지는 서비스를 해주셨지만, 그에 화답해서 “감사합니다” 말씀 하신 분들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이벤트를 해도 박수치는 분은 저 포함해서 몇분 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저도 더 호응해드릴걸 죄책감도 들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싸늘했습니다.

 

그렇게 비행이 끝나고 내리면서 감사의 말씀 연신 드리고, 간단한 잡담도 나누고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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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할때는 재미있게도 게이트에서 스텝으로 내리게 했고 저는 제 갈길로 갔습니다.

 

정말 친절하게 서비스 해주셨던 에어포항 그라운드 스탭분들과, 특히 승무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홍콩항공 비즈니스 HX285 타이페이 타오위안-홍콩 첵랍콕

한국에 몇 안되는 홍콩항공 비즈니스클래스 리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전에 타이항공편으로 오사카-방콕-타이페이를 한 뒤, 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던 중, 옵션이 두가지 있었습니다.

BA Avois으로 지난번과 같이 케세이로 인천 직항을 타거나,
10만원 후반대에 LCC로 TSA-GMP, TPE-ICN을 탑승하거나,
홍콩항공의 저렴한 비즈니스클래스 운임으로 TPE-HKG-ICN 루트로 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생각으로는 바로 한국으로 오는게 답이지만, 홍콩항공이나 HNA그룹 항공사들을 탑승해본적이 없어서, 무엇보다 상당히 저렴한 223,100원에 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잠을 네시간 자고 버스를 타고 타오위안공항 2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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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30분, 출발 2시간 30분 전에 도착했지만, 아직 카운터는 열려있지 않았습니다.

5시 45분이 되서야 카운터가 열렸고, 아무도 줄을 서지 않았던 비즈니스클래스 줄에 섰습니다.

체크인 에이전트분은 친절하셨긴 했지만, 프라이오리티 택은 안붙혀주신 덕분에 나중에 인천에서 상당히 오래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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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색과 CIQ는 20분 내로 지나가서 줄을 좀 섰지만 그래도 시간이 넉넉했으니 다행이였습니다.

조금 걸으니 홍콩항공이랑 계약된 에바항공 라운지인 The Sky에 오게 되었습니다.

누들 바도 있었고 음식 선택은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단지 라운지가 90년대 느낌 나도록 오래되었습니다. 아무래도  *A로 들어가는게 아니다보니 이곳으로 입장이 제한되었네요.

라운지도 이른 시간에 시끄러워서 먹을것만 먹고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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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누들 바가 더 좋아보여서…우육면과 함께 다른 음식 몇가지만 더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는 덜 시끄럽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있어서 편안했고, 에바항공 스카이 라운지보다는 음식의 질이 더 나은거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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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딩패스에는 45분전에 보딩이 시작한다 해서 45분 전에 라운지를 떠나서 40분전에 게이트에 도착하니 정말로 보딩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출발 40분 전인데도 게이트 근처에서 “썅강항공!!! 썅강!!!” 소리치면서 다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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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날 탑승해야하는 기재는 스태거드 1-2-1배열의 장거리 비즈니스클래스였지만, 일주일전에 기체스왑인걸 알게 되었고 그냥 탑승하게 되었네요.

출근 러쉬시간인 이 비행시간대인걸 생각하면 이 비행은 매우 한산했습니다. 비즈니스클래스에는 30%정도만 탑승한거 같았고 자연스럽게 제 옆은 비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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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싱가포르 비즈니스클래스 탑승때와 정확히 똑같은 좌석이였기 때문에 그리 특별한건 없었습니다. 역시나 그렇듯이 좌석에 수납공간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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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후 앉아 있으니 저를 담당하실 Kathy 승무원님이 찾아오셔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How may I address you” 하셔서 그냥 제가 미국에서 불리던 “David”이라고 하니 정말로 David이라고 해주셨습니다.

케세이나 싱가포르항공에서는 Mr. David이라고 하면서 좀 더 뻘쭘하게 되었겠지만 그래도 홍콩항공 승무원님들은 다 친절하시면서도 캐주얼하셔서 거리감이 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디테일에 신경 써주셨고 음료 리필은 계속 해주셨습니다. 딱 제게 맞는 서비스였는데 아쉬운게 퍼스널한 면이 좀 없어서 매뉴얼대로 가는구나 인상도 조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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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드링크를 마시면서 핫타월과 메뉴도 가져다 주셨습니다. 메뉴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집으로 가져왔네요.

와인리스트에는 딱 한가지의 레드인 Chrlotte Street 샤도네이, 한가지의 화이트 똑같은 샬럿 스트리트 소비뇽 블랑, 그리고서 Gonet Medeville Blanc de Noirs Premier Cru Brut NV 샴페인 (이름 하나 정말 기네요)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 진, 보드카, 위스키, 맥주 뿐이였습니다. 상당히 빈약한 주류 셀렉션이였던게 이게 TPE-HKG뿐만 아니라 HKG-ICN에도 동일했기에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거기다가 홍콩항공은 주류세를 납부하지 않아서 그라운드에서 샴페인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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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에는

스타터로 “신선한 제철과일,” 요거트

메인으로는 베이컨과 감자 프리타타, 치킨 소세지, 야채 또는 넓은 소고기 면, 새우 어묵말이

베이커리

이렇게 나오는데 저는 중국식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비행기에서 나오는 계란은 퍼스트클래스에서 신선하게 만들지 않는 이상 고무줄처럼 질기기 때문에 오믈렛은 항상 선택에서 빼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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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8시 정각에 도어를 닫고 정시출발을 했습니다. 긴 대기 없이 바로 활주로로 가서 이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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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즐거운 식사시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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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 음료로 샴페인과 오렌지 주스를 주문했고 그릇에 견과류가 나왔습니다. 따뜻하지 않은건 좀 아쉽기는 하네요.

무엇보다 잔이 많이 작았습니다. 오렌지 주스 두입이면 끝나는 양이였습니다.

처음 마셔보게 되는 Gonet Medeville Blanc de Noirs Premier Cru Brut NV는 그리 좋은 인상은 못남겼습니다. 결국에 오렌지주스를 부어서 미모사를 만들어 마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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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시간이 짧다보니 트레이 한번에 음식이 나왔습니다. 근데 트레이 세팅을 할때 Kathy 승무원님이 소스나 초콜렛, 소금과 후추 쉐이커를 아주 조심스럽고 세밀하고 완벽한 포지션에 놓는걸 보고 감탄했습니다.

물론 승무원분들 권한 밖이고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프리미엄클래스에 트레이가 나오는건 프리미엄 느낌을 떨어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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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딱 한가지 롤만 나왔습니다. 그래도 따끈따끈한 빵에 버터 바르는게 맛있기는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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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시간이 짧다보니 밥을 다 먹고 나서 벌써 홍콩을 향해 하강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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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시에 홍콩에 도착을 했습니다만…

L1도어에어 이상이 있다는 경고가 올라와서 30분 기다려야 됬습니다. 그래도 문제없이 문은 열렸고 홍콩항공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홍콩항공 타이페이-홍콩 총평

+2시간 조금 안되는 비행에 이정도 좌석은 좋네요 (스태거드였으면 더 좋았지만요)

+승무원분들 모두 친절하셨습니다. 감동적이지는 않았지만요

+에바항공 라운지는 괜찮았습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건 샤워실에 록시땅 어매니티였네요

+가격이 너무 저렴했네요

-IFE가 너무 부실해서 그냥 안보는게 나았습니다.

-트레이 트레이 트레이. 급식먹으러 프리미엄클래스 탄거 아닙니다.

-기재스왑은 그리 좋은 이미지를 남기지 않겠죠

-와인리스트랑 음료리스트가 아주 부실하네요

에바항공 미니리뷰

안녕하세요 풀 리뷰는 아니지만 미니 리뷰로 찾아뵙니다.

최근에 출발 12시간 전에 타이페이를 가기로 결정해서, 에바항공을 타고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중화항공은 이구간 77W에 프이코를 무상으로 지정할 수 있지만, 선택할 수 있는 시간대가 제한적이여서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에바에서는 *G인정을 받지만 중화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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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일이나 귀국일 모두 다 로드 팩터가 엄청 높지는 않은터라 비상구 두 좌석을 모두 차지할 수 있거나, 누워서 갈 수 있었습니다. 잠이 오지는 않아서 그냥 비상구에서 핸드폰만 만지작 거렸네요. 일반 좌석의 피치는 33인치라 편안했지만, IFE의 컨텐츠가 그리 많지 않았기에 IFE에 신경 쓰지는 않았네요.

그 외에 레트로핏 된 에바항공 리저널 A330-300에는 파나소닉/도이체텔레콤 와이파이가 있었고, 24시간 이용권은 21달러, 1시간은 10달러여서 이 비행에는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메세징용 15메가 와이파이가 3달러에 판매 되고 있어서 카톡이나 와츠앱을 사용하니 시간은 금방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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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던 비즈던 이코던 즐거운 식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출국 비행편 아침식사는 라따뚜이 오믈렛, 치킨 소세지, 웨지 감자, 구운 브로콜리와 방울토마토가 나왔습니다. 사이드로 블루베리 요거트와 함께 “신선한 제철과일”이 나왔습니다. (대한항공의 느낌이 물씬 풍기네요)

음식의 퀄리티는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오믈렛이 아닌 토마토 소스에 졸인 야채를 오믈렛에 넣다보니 새로운 맛이였고 그 외에 감자나 소세지 모두 괜찮은 편이였고 만족스러운 기내식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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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조금 불편했던 부분이 음료를 주문하면 컵의 반 이하를 주는것입니다. 파인애플 주스도, 진저에일도 반 이하로만 주셨고, 그리 크지 않은 플라스틱 컵의 반만 주다보니 목만 살짝 적실 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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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때 기내식은 힌두 베지테리언 밀을 주문했습니다. 양은 풍성하게 나왔고, 사이드는 조금 그랬으나 메인만큼은 맛도 좋았습니다.

음료 카트가 지나가면서… 이런 독특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A Gin and Tonic please!” “진앤토닉 주세요!”

뒤적이시면서 어쩔 줄 모르십니다.

어설픈 중국어로 진앤토닉인 “杜松子酒加奎宁水” 말씀드리니 그래도 모르십니다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이후에 차와 커피를 나누어 주시는데 개인적으로 홍차에 우유를 조금 넣는지라 “Can I have some milk with the tea please?” “차에 넣을 우유 주실 수 있나요?”

뭔가 이상하다는듯이 쳐다보시다가 다시 또 어설픈 중국어로

“你们有牛奶吗?” “우유 있으신가요?”

하니 있다고 하시면서 사라지셨다가 몇분 뒤 우유를 컵에 가득 채워 오셨습니다.

성공…인가요?

 

전반적으로 기내식이나 하드웨어적인 면이 좋지만, 승무원 분들이랑 언어 장벽이 느껴졌고, 몇가지 부분에 있어서 모든게 의도하지 않은대로 간거 같은 느낌이 왔습니다. 그 덕에 코믹한 부분도 있었지만,  소통 부분 제외 해서는 그냥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비행이였습니다

타이항공 비즈니스 TG636 방콕 수완나품-타이페이 타오위안

DSLR가 이 당시 고장이 났고 제가 피곤한 상황이다보니 흔들린 사진이 많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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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방콕 공항을 전동카트로 빠르게 지나가고 퍼스트클래스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바로 마사지를 받았고,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라운지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한시간의 오일 마사지는 정말로 좋았고 피곤했던지라 마사지 받던 중 코를 골면서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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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그 자체는 매우 평범했습니다. 메인 공간은 그냥 소파가 여럿 놓여있었고, VIP룸이 있는거 외에는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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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마사지를 받고 마사지 룸 내에 샤워실이 고장났던 바람에 라운지의 샤워실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샤워실은 평범했지만 넉넉한 록시땅 어매니티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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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마치고 수박주스 한잔을 주문했고 한잔 마시면서 다음 비행을 준비했습니다. 팟타이같은 주문할 수 있는 음식이 있었지만 이전 비행에서 너무 많이 먹은 터라 먹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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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할 시간이 되자 제 게이트로 갔고, 리모트 게이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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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딩은 엉망이였습니다. 비즈니스클래스 전용 줄이 없었고 무질서하게 버스를 탑승했습니다. 다행히 L1도어는 아무도 향하지 않아서 저는 L1 도어로 비교적 여유롭게 탑승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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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배열의 비즈니스클래스를 저는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3~4시간 중거리 비행에는 충분한 좌석이였으나, 대부분의 장거리 비행기에 이 좌석이 들어가는 것을 생각하면 장거리 탑승 시 마이너스의 요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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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중에 좌석을 최대한으로 리클라이닝을 했지만, 등받이 부분이랑 엉덩이 부분이랑, 다리 부분이 모두 제각기 각도가 다르다 보니 옆으로 누워서 자지 못할 망정, 반듯하게 자도 허리디스크 유발이 뻔히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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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많이 흔들렸지만, 웰컴드링크로 몇가지만 내오는게 아니라 제가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편안한 인상의 태국인 남자 승무원님이 제게 “Mr. Choi welcome on board! What would you like to drink?” 이라고 말씀해 주셨고 페리에 부탁드리니 얼음과 라임 한 조각 띄워주셨습니다.

아쉽게도 제 섹션을 담당하셨던 승무원님 외에는 그리 친절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이전부터 타이항공을 여러번 타보면서 느낀건, 타이항공 승무원님들은 매우 친절하시거나, 좋은 인상을 남기시지 못하시는건데, 저를 담당해주셨던 남승무원님 외에는 좋은 인상을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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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좌석을 둘러보는데, 평범한 좌석 컨트롤과 함께 제가 앉은 11K 좌석이 벌크헤드인 만큼, 레그룸은 넉넉했습니다.

비행기는 45분 늦게 출발했고, 짧은시간 있었던 방콕과 잠시 이별을 고합니다.

이륙 후 메뉴를 나누어 주셨고, 서양식, 중국식, 태국식 음식의 선택이 있었습니다. 저는 태국식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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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주로 저는 샴페인과 오렌지 주스를 주문했습니다. 모엣 샹동과 팁싸마이와 비슷한 맛의 오렌지 주스가 나왔습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이상한 와인잔에 샴페인이 나오지 않고, 제대로 된 샴페인 플룻에 나오는게 인상적이였습니다. 단지 퍼스트클래스와 다르게 비즈니스에서는 플룻이 칠링 된 상태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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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즐거운 식사 시간이 돌아왔고 테이블 보를 깔아주셨습니다. 나중에 겪게 될 실망을 모른채로 기대하면서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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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트 푸드코트에서 나올법한 플라스틱 트레이에 애피타이저와 메인이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비행시간이 3시간 30분입니다. 좀 나눠서 주면 그렇게 어렵나요?

  1.  애피타이저는 고수 오징어 샐러드였는데, 오징어가 고무줄처럼 질겼습니다.
  2. 메인 코스는 태국식 스위트바질, 고추, 소고기 안심 볶음, 무 피클과 계란 볶음, 소고기는 괜찮았으나, 무 피클과 계란 볶음은 묘하게 세제 비슷한 냄새가 나서 한입 먹고 포기했네요.
  3. 어느 코스인지 모르겠는데 과일이 나왔습니다. 맛은 그냥저냥 그랬습니다.

크게 실망을 하고 기대없이 디저트를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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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는 태국식 망고 밥과 코코넛 아이스크림이였습니다. 망고밥에 밥은 없었고 떡케익 비슷한 느낌의 초록색 컵케익이 있었습니다. 맛은 평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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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를 먹고 블랙 티와 우유를 마셨는데…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끔찍했습니다. 차를 너무 우린건지 어떻게 한건지는 몰라도 쓰고, 블랙 티 맛은 하나도 나지 않았습니다. 먹다말고 다시 가져가 달라고 했습니다.

제 섹션을 담당해 주시던 승무원님이 제 일그러진 표정을 보고 미안하시다면서 아이스 티를 추천해 주셨고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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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타월과 가져다 주셨는데… 저 아이스티 중독성이 강하네요. 카페인 생각도 안하고 계속 두잔 세잔 마셨습니다.

결국에 이날 밤 짧게라도 자야됬는데 한숨도 못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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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이스티에 중독되었다가 벌써 어두웠던 타이페이에 도착했습니다. 결국 이날 밤 잠 한숨도 못잤습니다.

 

타이항공 비즈니스클래스 총평

+아이스티가 중독성 있을 정도로 맛있어요.

+저를 담당해 주시던 남자 승무원님 너무 친절하셨네요.

=이 좌석이 3시간 30분이라 용서되지만, 5시간 이상에는 충분히 마이너스가 됩니다.

-저를 담당해주시던 승무원님 외에는 다른 승무원님들 모두 좋은 인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짧은 비행이 아닌데 코스로 나눠주시는게 그렇게 어렵나요?

-서양 요리 선택해도 빵은 없습니다.

-블랙 티가 끔찍했는데, 필터커피는 얼마나 더 끔찍할까요?

-기내식 구성도 별로였고 맛도 별로였고 퀄리티도 별로였습니다. 한입만 먹고 그냥 반납한 기내식이 메우 드문데 타이항공이 새롭게 그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비즈니스클래스 전용 버스는 커녕, 우선 탑승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카오스였습니다.

 

전반적으로 타이항공에 매우 실망했습니다. 아니 이전에도 실망했는데 다시 기대 했다는 그 자체가 문제였을지도 모르겠네요. 퍼스트클래스와 퍼스트 라운지는 매우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비즈니스클래스는 모든 부분에 있어 실망을 남겼습니다. (저를 담당해 주시던 승무원님 제외)

 

타이항공 퍼스트 TG623 오사카 간사이-방콕 수완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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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루가 오사카를 접근하는 날, 저는 간사이 공항에 호텔 셔틀버스로 도착했고, 결항으로 시끌시끌한 터미널로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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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항공 체크인 데스크에 막 도착하니 스텝분들이 회의를 하고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로프를 풀어주신 뒤 바로 체크인을 해주셨습니다. 이날 제가 퍼스트클래스에 유일한 승객이였다는 것을 알려주셨고 저는 겉으로는 표정관리를 하려 했지만 속안에서는 신나서 춤추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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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데스크에서 안내해주지 않았지만 패스트트랙을 이용해서 보안검사와 출국심사를 끝내고 오늘의 첫 라운지인 ANA 라운지로 갔습니다.

적어도 여기만큼 뭔가 먹을게 있겠지 싶어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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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한 라운지에 음식이 있는 곳으로 가니 먹을건 오니기리와 카레밖에 없었습니다. 배가 많이 고파서 카레 조금 먹은 뒤 비행기를 보며 잠깐 쉬던 중 사람이 더 몰려서 타이항공 라운지로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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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항공 라운지는 아웃스테이션이다보니 컵라면, 간단한 주류와 음료 외에는 먹을게 없었고 비즈니스 섹션과 작은 퍼스트 클래스 전용 룸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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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클래스라고 크게 다른건 없었고 음료를 주문해서 서빙해 주시는게 유일한 차이였습니다. 저는 진저에일을 주문했고 간단한 과자가 몇가지 나왔습니다.

오늘 유일한 퍼스트 승객인 만큼 저는 혼자 사용할줄 알았는데…

갑자기 라운지 어텐던트분이 오셔서 “스미마셍” 하시고 문을 열고 비즈니스클래스 승객들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한숨만 나온 채로 시끌벅적한 라운지를 일찍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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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바로 옆 게이트에 가니 제가 탈 타이항공 747-400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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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에 시간이 되니 우선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과 노약자 먼저 탑승을 하고 퍼스트 승객…아니 제가 탑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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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하면서 “사와디캅!”으로 승무원님이 인사해 주셨고 제 좌석인 1A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이 비행의 사무장님과 수석 승무원님 한분이 제 서비스를 담당해 주셨는데 비행 내내 너무나도 친절하게 서비스 해주셨습니다. 제가 만나뵙게 된 승무원 중에서 이 두분이 5위 안에는 들지 않을까 하네요. 감동적인 서비스였습니다.

좌석으로 안내해 주시고서 제게 수석 승무원님이 자신을 소개해 주셨고 간단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서 “The whole cabin is for you!” 라고 말씀하셨을때 괜스래 기분이 좋….아니 너무 좋았습니다. 퍼스트클래스 캐빈 통째로 전세내서 너무 좋았네요.

(3A에 있는 승객분은 타이항공 관계자 분이셨고 이륙 후 자리를 비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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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좌석인 1A는 ANA의 큐브형 스윗이랑 비슷했지만, 보라색과 나무 색깔이 잘 어울려서 고급스러웠습니다. A380기종의 퍼스트클래스보다 훨씬 더 고급스러웠네요.

좌석에는 오키드와 함께 태국식 쌀 크래커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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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자체는 푹신했고 베게들도 괜찮은 편이였습니다. 리클라이닝 포지션에서도 편안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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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앞쪽의 오토만은 동행인이 있으면 같이 앉을 수 있을 크기였고 아래에는 기내용 캐리어가 들어갈 수 있었던 크기였습니다.

IFE스크린은 나름 큰 편이였지만 터치 스크린이 아니여서 조금 답답했습니다. IFE의 컨텐츠 양도 엄청 많은건 아니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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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많이 흔들렸지만 옆쪽에 코트나 자켓을 걸 수 있었던 워드롭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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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옆에는 터치스크린 컨트롤러가 있었습니다. 유선인게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사용하기 편해서 일반적인 버튼식 컨트롤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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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에는 무려 리모와 어메니티 킷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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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짐을 정리하고 사진을 찍다보니 수석 승무원님께서 2006년산 돔 페리뇽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핫타월과 오키드를 사진 찍기 좋게 정리해 주셨네요.

그 외에 금색 박스에 있던 쌀 크래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디테일한 설명은 계속됬습니다.

그 사이 사무장님이 오셔서 소개를 해주셨고 제게 오늘 유일한 승객이니 왕처럼 대접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황송해서 어쩔줄 몰랐네요)

그러고서 자주 듣는 질문이지만, “나이가 어리셔요! 학생 맞으시죠? 퍼스트클래스 탑승하기다니 멋지세요!” 라고 하셨는데, 실은 그 뜻은 어린데 어떻게 퍼스트를 타는지 궁금하셨던거였기 떄문에 바로 “저는 작은 규모로 여행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고, 취미가 비행기 타는거에요. 오늘 타이 항공 퍼스트클래스 기대 많이 하고 왔네요 :)”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어떤일을 하는지에 대해도 이야기도 해보고 하다보니 벌써 도어를 닫을 시간이 와서 다시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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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는 정시에 닫혔고 빠른 속도로 택싱을 한 뒤 활주로를 이륙했습니다. 비행기의 맨 앞에 있는 특성 덕분에 활주로가 훤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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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후 사무장님이 찾아오셔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사무장님이랑 대화가 길어질거 같아서 오토만에 앉으시라고 권하니 괜찮다고 하시고 계속 이야기를 나누다가 식전주로 미모사를 권해주셔서 미모사를 받았습니다.

견과류는 젤리가 들어가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따뜻하게 데우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젤리는 조금 쌩뚱맞다고 생각하고 차라리 젤리를 넣지 않고 따뜻하게 데워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렇지만 샴페인 플룻은 무조건 칠링 한 뒤 샴페인을 담아서 차가움이 오래 갔고 이 작은 터치가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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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서비스의 시작으로는 따뜻한 까나페가 나왔습니다. 앞쪽부터 순서대로 노른자 지단을 뿌린 얌새우 완자, 닭고기와 선드라이드 토마토, 그리고서 베이컨으로 감싼 치즈였습니다.

맛은 괜찮은 편이였습니다.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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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페에는 조니워커 블루라벨을 마시면서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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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치를 마신 뒤 저는 돔 페리뇽을 마시기로 했고 사진 찍는거를 잘 아신 수석 승무원님이 사진이 예쁘게 나오게 꽃을 꽂아주셨네요.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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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와중에 메뉴에 나오지 않은 애피타이저가 나왔습니다. 닭고기 꼬치와 태국식 새우 샐러드였는데 맛은 괜찮았습니다._MG_1037.JPG

그 다음으로 메뉴에 있는 애피타이저가 나왔습니다.

오른쪽 위부터 관자, 새우, 참치, 감성돔, 그리고 연어가 있었습니다. 맛은 괜찮은 편이였습니다. 이전처럼 뛰어나지는 않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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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피타이저에는 브레드 바스켓과 함께 녹차가 나왔습니다. (사시미가 일본식이라고 나온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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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소고기 콩소메 스프가 나왔습니다. 조심스럽게 추측하지만 ANA 국내선 이코노미에 나오는 소고기 콩소메 스프랑 정확히 똑같은 맛이여서 케이터링 업체에서 똑같은 스프를 주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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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를 다 먹고 나니 제가 사전 주문했던 랍스터 테르미도어가 나왔습니다. 매쉬 포테이토와 삶은 야채가 같이 나왔습니다. 맛은 괜찮은 편이였습니다. 싱가포르항공같지는 않았지만 치즈인지 크림소스인지 모르겠지만 무겁기는 했지만 랍스터 살이 잘 익어서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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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스터가 양이 적기는 하다보니 수석 승무원님이 양이 적다고 두글레르 소스를 곁들인 구운 농어, 펜네 파스타와 구운 야채 메인코스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농어는 조금 퍽퍽한 편이였으나 먹을 만 했지만, 두글레르 소스가 랍스터 테르미도어 소스랑 정확히 똑같았습니다.

뒤돌아보니 랍스터에 두글레르 소스가 들어간건 처음 봤네요

펜네는 질긴 편이였지만 구운 야채는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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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코스를 마치고 나니 치즈 코스가 나왔고 과일, 야채스틱, 정성스럽게 담긴 크래커와 같이 맛있게 즐겼습니다.

아쉽게도 타이항공에 조니워커 블루나 돔페리뇽 외의 주류 선택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편이였고 샴페인만 계속 마시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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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패션프룻 코코넛 판나코타 케익이 나왔고 블랙 티에 우유를 넣어서 먹었습니다. 케익은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패션프룻 판나코타와 코코넛 크림과 아래 케익이 조화를 잘 맞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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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다 먹고 수석 승무원님이 잠자리를 꾸며주셨고 사진은 없지만 파자마도 주셨습니다. 아시아내 중거리 노선에 리모와 어매니티 킷이랑 파자마를 주는게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그렇게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착륙 90분 전에 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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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것을 눈치채셨는지 사무장님이 인사하시면서 아이스크림을 권해주셨고, 하겐다즈 녹차맛 아이스크림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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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30분 늦게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게이트에 도착해서 사무장님과 수석 승무원님께 제 칭찬레터를 드리고 너무나도 감사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무장님과 수석 승무원님이 칭찬레터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셨지만, 저는 정말로 잊을 수 없는 서비스를 해주셨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이 이 레터라고 말씀드렸네요.

서로 기분 좋게 헤어지고 게이트를 빠져나가니 타이항공 스텝이 기다리고 계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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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카트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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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광속으로 사람들을 요리조리 지나갔는데 이만한 짜릿함(?)은 방콕에서만 느낄 수 있는거 같네요.

 

오사카 간사이 공항 ANA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 총평

+따뜻한 음식이 있습니다. 간사이 공항 유일의 라운지 핫밀이 아닐까 싶네요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이 쉬웠습니다 (일본에서는 이게… 장점이 되네요)

=라운지는 평범했습니다

-ANA제 3의 허브인데도 샤워가 없습니다

-아침 시간대에 음식 셀렉션이 조금 부진하지 않은가 싶네요

-좁은데 사람이 많습니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 타이항공 퍼스트클래스 라운지 총평

+프라이빗 룸이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이게 단점으로 돌아섰지만요)

+타멕이 시원히 보입니다

-747 380 두 편이 매일 들어가는데 음식 선택은 실망입니다

-더블데커 두편이 들어오는 공항에 라운지를 너무 작게 지어서 미어 터지네요

-스미마셍~하고 퍼스트 라운지에 비즈니스 승객들이 몰려오는건 조금 너무하지 않나요?

-내가 왜 여기에 있어야 하지? 싶을 정도로 실망스러웠습니다.

 

타이항공 퍼스트클래스 총평

+기내식 사전선택의 옵션이 주어진다는 것은 만족스럽습니다.

+사무장님, 수석 승무원님이 너무나도 친절했습…아니 감동적으로 친절하셨습니다.

+좌석이 전반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디자인도 괜찮은 편이였고 노즈의 프라이빗함 덕분에 좋았습니다.

+칠링된 샴페인 플룻이 나오는건 타이가 유일했고 그 덕데 샴페인이 계속 차가워서 좋았습니다.

+6시간 비행에 리모와 어매니티와 함께 파자마, 그리고 턴다운 서비스가 나오는건 엄청난거 같네요.

=음식은 맛있었습니다. 단지 퍼스트클래스 느낌의 음식은 아니였습니다.

-와인리스트랑 드링킹 리스트가 많이 부족한 편이였습니다 (돔페리뇽, 조니워커 블루 제외)

 

전반적으로 사무장님과 수석 승무원님 덕분에 잊지못할 비행이였습니다. 다음에도 또 타고 싶었고 (방콕한정) 그라운드 서비스와 온보드 서비스 모두 다 갖출건 갖춘게 타이항공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 항공사는 서비스에 있어서 그라운드에서 좋은데 온보드가 실망인 일이 있고, 그라운드가 실망인데 온보드가 좋은 일이 있다보니 언밸런스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밸런스 맞춰서 둘다 최악인 곳도 있지만요. 어쨌거나 타이는 그 밸런스를 잘 맞춘거 같고 나도 퍼스트 타봤다! 자랑 할 수 있을만큼의 프로덕트와 서비스를 제공한거 같습니다.

제주항공 7C1306 서울 인천-오사카 간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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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후기는 인천공항이 아닌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시작합니다. 평소에는 그럴 일이 없지만 이날 KTX이나 버스 시간 고려해서 이 옵션이 가장 빠르기에 서울역으로 왔습니다.

제주항공 카운터에 가서 오늘 주문한 기내식과 함께 비상구 지정이 되었다고 안내를 받고 보딩패스를 발급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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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공항터미널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인 출국심사를 했고 보딩패스에 도장을 받아서 인천공항행 열차를 타러 승강장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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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직통열차를 타니 승무원분이 생수를 나누어 주셨는데 큰게 아니더라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삼성동 코엑스에서 타는 16,000원 버스보다는 저렴하고 거기다가 물까지 주니 이 부분이 만족스러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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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도착해서 호기심에 기내 수화물을 셀프백 드롭에 위탁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직원분께 여권과 탑승권을 스캔받고 셀프백 드롭 기계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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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백 드롭 자체의 인터페이스나 위탁방법은 간편했습니다. 여권과 탑승권을 스캔하고 수화물에 위험물이 없다는걸 확인한 후, 짐 택이 나오고 제가 택을 붙힌 후 확인을 누르면 문이 닫히고 영수증이 나오는 형태였습니다. 엄청 복잡하지 않았던게 만족스러웠는데 사용할 수 있는데 앞으로 모든 항공사에서 사용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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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안검색을 위해 전용 출입문으로 향했고 대기시간이 5분 이내였던게 정말로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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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트를 해야됬기에 오늘은 PP카드를 이용해서 아시아나 라운지로 왔습니다. 음식 선택은 평범했고 프린트 하고 잠깐 허기짐을 해결하고 프린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일요일 오후 4시에 대체 왜이렇게 라운지가 북적이는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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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를 조금 일찍 떠나 게이트로 와서 보니 제가 탑승할 제주항공의 737-800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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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좌석인 16A로 왔습니다. 예상했던것 처럼 옆 두좌석이 비어가서 눕지는 못했지만 나름 프라이버시가 있는 상태로 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LCC들은 만석이 아닐 경우 대체적으로 비상구 좌석들이 비어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일요일 저녁 출발 비행기인 이 비행에 저는 비상구를 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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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15분 늦게 출발하게 되었는데요, 일본인 4명이 면세점에서 늦게 오느라 늦었다고 기장님께서 안내해주셨고 그 4명이 탑승하면서 비행기 승객들의 시선이 그리 따뜻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시선을 인식하지 못하셨는지 그 네분 모두 다 시끄럽게 비행 내내 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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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후 안전벨트 사인이 꺼진지 5분이 지나니 제게 사전주문 기내식인 무스비가 나왔습니다.

글세요 무스비의 맛은 괜찮았는데 플라스틱 랩을 싸놓은 채고 이걸 오븐에 넣었다는게 조금 불편했습니다. 아무래도 랩을 고온에 계속 노출시켜서 엄청 좋지는 않을거니까요… 더욱이 뜨거운데 랩을 까서 먹으려고 하니 너무 뜨거워서 손을 데었습니다. 랩을 미리 제고하고 오븐에 넣었으면 훨씬 낫지 않을까 싶네요. 이 부분에서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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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을 먹고 옆 테이블에 노트북을 피고 여유롭게 영화를 보면서 비행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착륙 30분 전에 승무원 분께서 아무 말씀 없이 어떤 커플을 제 옆 두 좌석으로 데리고 오셨습니다.

맨 앞 벌크헤드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데 그냥 양해 없이 갑자기 오시는거에 대해서는 조금 불편하기는 했습니다. 물론 제가 옆 두좌석을 다 사들인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양해의 말씀 한마디만 해주셨으면 좋았을거 같았고 이 부분도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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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애정행각을 보다가 질려서 창문만을 보며 오사카 착륙을 하고 저는 내릴때 커플분의 가방에 한대 맞고 그대로 빠르게 입국심사로 갔습니다.

제주항공 총평

+가격 (편도 65,000원이였으니 가격은 저렴했습니다)

+일반 좌석 피치도 엄청 좁지는 않았습니다

+도심공항 터미널 사용이 가능했고

+셀프백드롭 운영이 되는게 좋았습니다.

-사전 양해와 디테일 신경을 안쓰는 승무원 덕분에 그렇게 편안한 비행은 아니였던거 같습니다. 이게 가장 큰 문제이네요

-비행기 컨디션도 엄청 좋지는 않았네요, 이스타의 BSI기재가 훨씬 나은거 같네요

팬퍼시픽항공 8Y709 무안-칼리보 이코노미

팬퍼시픽항공 (8Y, AAV)는 악명이 높은 항공사입니다. 4월 말에 운항 허가를 못받아서 첫 운항 몇편을 결항시키고, 5월 초에 간신히 운항을 시작했으나 결국 2주밖에 못가고 운항중단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서 7월 말 드디어 다시 취항을 하게 되었는데요, 독특하게 인천 출발 노선, 그리고 새로이 무안 출발 노선이 새로 생겼습니다.

무안의 첫취항은 27일이였고 저는 19일날 오후 팬퍼시픽항공이 20일 자정부터 무안발 칼리보행 왕복을 99,000원에 풀어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00시 00분 정확히…는 아니고 정보를 입수한 사람이 저밖에 없었는지 느긋하게 99,000원 운임 4장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전설적인 99,000원 운임은 없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악명이 높은 항공사이다보니 불안했지만 출발 당일날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시스템에 조회를 해보니 별 이상이 없었기에 무안 공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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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은…..정말 말그대로 무안했습니다. 너무 조용했거든요. 이날 운항편은 티웨이의 제주행 왕복편이랑, 다낭가는 전세기와, 팬퍼시픽 한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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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공항쪽으로 걸어가니 으스스한 입국장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인천공항을 모티브로 건설이 됬는지 인천공항을 많이 연상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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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내부의 입국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영락없는 인천공항이였고 입국장 유일의 가게인 CU편의점이 있었습니다. 유리 엘리베이터마저도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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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올라오니 팬퍼시픽항공의 체크인이 벌써 아시아나 카운터에서 시작되었고 (출발 3시간 전) 단체 고객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아시아나 카운터는 총 4개의 데스크가 있는데 오른쪽부터

1. 예약 확인 및 탑승권 수기 작성

2 .여권정보 확인

3 .좌석 배정

4 .수기로 가방 택 작성 및 위탁

가까이 아시는 분 한분이 “학교 급식같다”라고 표현해 주셨는데… 맞는 표현이였던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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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수기로 보딩패스에 1번이라고 당당히 적힌 항공권을 받습니다 (1번으로 예약했다는 뜻이였습니다…9.9만원 승리의 보상으로 생각ㅎ…)

비상구를 요청했고 안되면 벌크헤드라도 달라고 했는데 안된다는 답변만 돌아와서 어리둥절했습니다.

근데 무안공항 수화물 검사하시는 분들은 대체 트레이닝이 안되신건지 생수 한병 부쳤나는 이유로 불려갔습니다. 탑승자의 절반 이상이 불려갔으니 좀 황당할 뿐입니다.

또 출국하기 위해 기내 수화물 보안검사를 할때 카메라 배터리를 분리하라고 했습니다. 난생 처음 겪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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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1시간 전부터 에어사이드 입장이 가능했고 여유롭게 45분 전에 입장했습니다.

들어가니 햇빛이 잘 들어오는 터미널이 있었고 편의점보다 작은 국민 면세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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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에 가니 제가 탈 팬퍼시픽의 A320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리모트 보딩은 아니여서 안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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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30분 전에 탑승이 시작되었고 탑승하니 갈색빛 좌석이 있는 제 좌석인 10C에 앉았는데…숨막힙니다. 피치는 28인치 되어보였고 185cm인 저는 그냥 구겨저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팬퍼시픽항공의 모토인 Fly in Style 이라는 표현이 어이가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승무원분께 비상구 비어있으니 도어 닫히고서 바꿔달라 했는데, 다른 분이 그냥 자기 마음대로 앉아서 더욱 더 황당해서 승무원 분께 항의하니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걸어가십니다.

다행히 제 자리 옆은 비어있었습니다. 거기에 다리를 뻗기는 했는데 그래도 숨막히긴 여전합니다.

또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좌석이 뜯어진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주 많이요. 낡아서 다 찢어진 소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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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정각에 도어는 닫혔고 무안공항을 이륙해서 아름다워 보이던 한국의 서해안과 남해안을 보면서 석양을 보니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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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후 약속된 기내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팬퍼시픽 홈페이지에서 “무안공항 사정으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식으로 나와서 좀 황당했고 그냥 9만 9000원이니 참자 식으로 생각했습니다.

음료 트롤리가 저한테 와서 보니 옵션은 환타, 사이다, 콜라, 펩시 캔, 커피, 블랙 티가 있었습니다. 캔으로 보이는 펩시 달라고 했고 미지근했습니다. 얼음 달라고 부탁드리니 얼음이 없다고 하네요.

그냥 한숨만 쉬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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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음료 한잔을 홀짝이니 태양은 완전히 지고 있었고 어린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소리지르느라 저는 그냥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끼우고 잤습니다. 그게 최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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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깔리보에 밤 9시 40분, 20분 일찍 도착했습니다. 빠르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저는 짐을 찾아서 보라카이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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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편은 칼리보 공항에 90분전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골 버스터미널보다 작아서 사진은 커녕 그냥 수백명의 인파를 비집고 체크인을 했습니다. 저는 비상구 배정을 받았다고 그라운드 크루에게 안내 받았으나 막상 타니 그게 아니였습니다.

이곳 또한 전산화가 되어있는건 없었습니다. 그저 수기 작성이 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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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은 12:15 시작되었으나 실제로는 12:30에 시작되었고 저는 빠르게 비행기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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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는 비상구로 향했으나… 어떤 분이 앉으려고 하는 느낌이 와서 빠르게 우선 앉고 봤습니다. 그 어떤 분이 제 비상구를 지난번에 뺏어가신 분이라 살짝 통쾌함을 느끼기는 했는데… 그걸 제치고 이코노미증후군 예방을 위해서 본능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게 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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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깔리보를 1시 정각에 이륙하게 되었습니다. 카오스를 벗어나니 마음이 조금 편안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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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후에는 음료서비스가 나와서 한번 커피를 시켜보았으나… 한입 마시고 그냥 버렸습니다. 물에 커피맛 합성착향료를 섞은 맛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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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들과 함께 비행을 해야했기에 다시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끼고 잠을 청하고 눈떠보니 다시 무안 상공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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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몽사몽 내려서 입국심사를 하고 세관검사때 모든 사람이 엑스레이를 지나가게 되어서 그 과정에서 시간을 많이 허비하고 입국장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독특하게도 이날 스타플라이어에서 키타큐슈 운항을 하네요.

 

팬퍼시픽 총평

+쌉니다 (일부 경우에만)

+무안공항의 무료 주차와 편리함

-좌석이 보통 LCC의 30~31인치보다 좁습니다. 분명 팬퍼시픽은 레저항공사의 범주에 들어가는데, 레저항공사에서 이 피치는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승무원분들이 아무것도 관심이 없습니다

-기체를 인수할때 조금 손이라도 봤다면 분명 찢어진 좌석이 없었겠죠

-기내식 나온다고 약속하고 나중에 와서 안된다고 사과 한마디 없는건 조금 너무하지 않나요? 근데 싸서 그냥 봐주기로 합니다.

-체계가 아예 안잡혀 있습니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려는게 너무나도 뻔히 들어납니다

-모토를 바꾸세요 Fly in Style 는 말도 안됩니다. 스타일 있게 비행기 타려면 정시출발 정시도착 (저는 그랬지만 지금 들어보니 그건 아니네요), 널널한 좌석, IFE는 바라지 않습니다만 일관성 있는 운영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뜯어진 좌석은 허용이 되지 않습니다. 컨셉을 너무 못 잡으신거 같습니다.

이 비행의 한마디: 왕복 20만원 이하이면 저렴하니 탑승을 추천하겠지만 20만원 이상의 표는 절대로 탑승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스타항공 ZE945 서울 인천-후쿠오카 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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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평범한 이스타항공의 인천-후쿠오카간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충청도권에 사는 저는 후쿠오카라는 곳은 참 애매한 곳임이 틀림없습니다.

집 근처 오송역에서 KTX으로 부산에 가서 쾌속선을 타서 하카타항에 가는 시간이나, 공항버스나 KTX을 타고 인천공항에 가서 출국절차를 다 밟고 비행기를 타서 후쿠오카공항 가서 짐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왠만해서 비슷합니다. 그렇다보니 가격이 이제 주 포인트가 되는데요, 이스타항공에서 왕복 98,000원에 인천-후쿠오카 왕복운임을 내놓아서 배와 KTX을 타는 것보다 (150,000원) 무려 5만원 저렴하고, 공항버스 감안하면 비용이 약간 더 저렴했습니다.

그렇게 아침 7시에 졸린 눈을 비비고 짐을 부치고 에어사이드에 가서 탑승동으로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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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동에서 저는 허브 라운지에 와서 잠시 허기짐을 달래고자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음식의 질은 엄청 좋지는 않아도 그래도 마티나보다 앉을만한 공간이 더 많아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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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45분, 출발 15분 전에 보딩이 시작되었고 저는 가장 마지막으로 탑승했습니다. 일찍 타서 좋을게 하나도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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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9시 정각에 게이트에서 푸쉬백을 했고 세이프티 데모와 함께 신속하게 활주로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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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루트는 인천에서 화성, 천안, 청주, 대구, 김해를 지나서, 대마도를 지나 이키섬에서 동쪽으로 가서 후쿠오카 공항의 활주로와 정렬해서 바로 착륙하는 루트였고 비행시간은 60분이였습니다. 제주도보다 짧은 비행이다보니 짧은 비행시간 내에 서비스해야되는 승무원분들이 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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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의 좌석은 흔한 슬림라인 시트였고, 레그룸을 위해서 헤드레스트에 매거진 홀더가 있는 형태였습니다. 좌석은 딱딱했지만 60분 비행에는 충분했고, 무엇보다 서피스 프로 유저인 저에게는 서피스를 걸어둘 공간이 있기에 IFE가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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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하고서 어느정도 비행기의 고도가 높아지니 바로 안전벨트 사인이 꺼졌고 승무원 분들이 바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한번에 세관신고서와 입국신고서, 그리고 물을 나눠주셨고 저는 사전 주문한 소고기 타다끼 샐러드가 같이 나왔습니다.

(보시다싶이 6명의 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 쓰느라 혼났습니다 ㅡ_ㅡ;;)

샐러드는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무료라서 먹었지 그렇다고 13,000원 내고 먹을만 하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유부초밥이나 새우 치아바타샐러드를 시켰는데 그것 또한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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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겁지겁 샐러드를 먹고 열심히 저는 입국 신고서와 세관 신고서 6장을 쓰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 벌써 후쿠오카가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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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후 택싱하면서도 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 쓰다가 안전벨트 사인이 꺼졌을떄야 짐을 정리하고 내렸습니다.

 

이스타항공 총평

+제주노선보다 저렴한 가격에 후쿠오카를 갈 수 있으니 가격 면에서는 메리트가 충분합니다

=슬림라인 시트는 그럭저럭입니다.

=승무원 분들도 친절하기는 하셨는데… 워낙 짧은 비행이라 어떻게 평가할 방법은 없네요

=핫밀 가격인 13,000원에 샐러드를 판다는건 조금 그런데… 무료로 먹었으니 뭐라 할 수가 없네요

 

전반적으로 비행이 너무 짧아서 이렇다 할 판단을 내릴 수가 없네요.

케세이퍼시픽 비즈니스 CX430 타이페이 타오위안-서울 인천

타이페이

타이페이에서 비만 맞는 몇일을 보내다가 다시 한국으로 귀국하기 위해 타오위안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케세이퍼시픽이 대만의 제 3 민항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진짜처럼 느껴질 정도로 케세이퍼시픽의 체크인 카운터는 많았습니다. 이곳에서 기다림 없이 바로 보딩패스를 받고 짐을 부치고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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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의 4층에 라운지가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케세이 라운지를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라운지 직원분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하시면서 맞아주셔서 기분 좋게 인사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다가 라운지로 들어갔습니다.

아쉽게도 라운지에는 샤워가 없어서 옆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에 가서 PP카드를 제시하고 샤워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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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는 전체적으로 홍콩의 피어 컨셉을 가지고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피어 퍼스트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지만,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의 라운지였습니다. 라운지에는 이렇게 다이닝 구역과 누들바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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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넘어 거실의 느낌이 있는 라운지의 메인 구역과 함께 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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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누들 바에서 우육면과 딤섬 몇가지를 시켰고 준비되는 사이에 바에 가서 바텐더분이 추천해주신 망고 모히또와 함께 그 자리에서 생각해내신 칵테일을 가지고 왔습니다.

우육면은 시내에서 먹었던 그 맛과 정말로 비슷했고 망고 모히또와 스파클링 와인이 들어간 칵테일은 상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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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어서 게이트로 가니 원월드 특별도장의 케세이 A330-300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자마자 보딩은 시작되었고 길다란 단체승객을 지나 L1도어로 비즈니스캐빈에 들어가니 케세이의 악명높은 리저널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이 나왔습니다 (이전 SIN-HKG 후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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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이 좌석을 볼때마다 한숨이 나오네요… 타 항공사들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보는거 같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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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승무원님이 웰컴드링크 주문을 받았고 저는 빌까르 살몽을 받았습니다. 이날 탑승객은 저를 포함해 3명밖에 없어서 더 많은 관심과 디테일있는 서비스를 받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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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을 마시다보니 메뉴와 핫 타월이 나왔습니다. 오후 출발이라고 역시 케세이는 이 밀 서비스를 “Refreshment”으로 분류하고 애피타이저를 과일로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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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정시에 푸쉬백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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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하자마자 바로 승무원님이 나오셔서 음료 주문을 받으셨고 저는 클라우드 나인과 페리에를 주문했습니다. 클라우드 나인 잔의 끝을 설탕을 발라놓은게 참 인상적이였고 기내에서 이런 디테일을 줄 수 있다는것에 대해 감탄했습니다. 사진에 나오지 않았지만 그릇에 따뜻한 견과류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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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마시고 나니 이제 애피타이저가 나왔는데… 메뉴와 다르게 연어 샐러드가 나와서 쓸데없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샐러드는 맛이 괜찮았고 브레드 바스켓에 있던 빵은 맛있었습니다.

이 코스에는 빌까르 살몽을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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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뜯어먹다보니 메인 코스가 나왔고 제가 주문한 허브 양고기 스튜가 나왔습니다. 양고기는 아주 잘 익혀졌고 야채들도 잘 익혀졌지만, 역시나 플레이팅이 부족합니다. 음식의 질은 정말로 괜찮았습니다. 메인 코스에는 브루고뉴산 피노 누아를 곁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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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나니 디저트로 딸기 하겐다즈가 나왔고 같이 오리엔탈 브리즈도 주문했습니다. 뭐 이렇게 나오는게 정상적이기는 하지만 싱가포르항공이나 일본항공의 소르베를 기대하는건 무리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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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티와 우유를 약간 섞어서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보다보니 짧은 비행도 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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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는걸 느끼기 시작했고 창문을 열어보니 서해의 섬들이 보였습니다. 짐을 챙기고 착륙 준비를 하고 비행기는 정시에 인천에 착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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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 저는 셔틀트레인의 인파속에 떠밀려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