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공 비즈니스 HX285 타이페이 타오위안-홍콩 첵랍콕

한국에 몇 안되는 홍콩항공 비즈니스클래스 리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전에 타이항공편으로 오사카-방콕-타이페이를 한 뒤, 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던 중, 옵션이 두가지 있었습니다.

BA Avois으로 지난번과 같이 케세이로 인천 직항을 타거나,
10만원 후반대에 LCC로 TSA-GMP, TPE-ICN을 탑승하거나,
홍콩항공의 저렴한 비즈니스클래스 운임으로 TPE-HKG-ICN 루트로 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생각으로는 바로 한국으로 오는게 답이지만, 홍콩항공이나 HNA그룹 항공사들을 탑승해본적이 없어서, 무엇보다 상당히 저렴한 223,100원에 결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잠을 네시간 자고 버스를 타고 타오위안공항 2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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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30분, 출발 2시간 30분 전에 도착했지만, 아직 카운터는 열려있지 않았습니다.

5시 45분이 되서야 카운터가 열렸고, 아무도 줄을 서지 않았던 비즈니스클래스 줄에 섰습니다.

체크인 에이전트분은 친절하셨긴 했지만, 프라이오리티 택은 안붙혀주신 덕분에 나중에 인천에서 상당히 오래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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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색과 CIQ는 20분 내로 지나가서 줄을 좀 섰지만 그래도 시간이 넉넉했으니 다행이였습니다.

조금 걸으니 홍콩항공이랑 계약된 에바항공 라운지인 The Sky에 오게 되었습니다.

누들 바도 있었고 음식 선택은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단지 라운지가 90년대 느낌 나도록 오래되었습니다. 아무래도  *A로 들어가는게 아니다보니 이곳으로 입장이 제한되었네요.

라운지도 이른 시간에 시끄러워서 먹을것만 먹고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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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누들 바가 더 좋아보여서…우육면과 함께 다른 음식 몇가지만 더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는 덜 시끄럽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있어서 편안했고, 에바항공 스카이 라운지보다는 음식의 질이 더 나은거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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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딩패스에는 45분전에 보딩이 시작한다 해서 45분 전에 라운지를 떠나서 40분전에 게이트에 도착하니 정말로 보딩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출발 40분 전인데도 게이트 근처에서 “썅강항공!!! 썅강!!!” 소리치면서 다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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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날 탑승해야하는 기재는 스태거드 1-2-1배열의 장거리 비즈니스클래스였지만, 일주일전에 기체스왑인걸 알게 되었고 그냥 탑승하게 되었네요.

출근 러쉬시간인 이 비행시간대인걸 생각하면 이 비행은 매우 한산했습니다. 비즈니스클래스에는 30%정도만 탑승한거 같았고 자연스럽게 제 옆은 비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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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싱가포르 비즈니스클래스 탑승때와 정확히 똑같은 좌석이였기 때문에 그리 특별한건 없었습니다. 역시나 그렇듯이 좌석에 수납공간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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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후 앉아 있으니 저를 담당하실 Kathy 승무원님이 찾아오셔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How may I address you” 하셔서 그냥 제가 미국에서 불리던 “David”이라고 하니 정말로 David이라고 해주셨습니다.

케세이나 싱가포르항공에서는 Mr. David이라고 하면서 좀 더 뻘쭘하게 되었겠지만 그래도 홍콩항공 승무원님들은 다 친절하시면서도 캐주얼하셔서 거리감이 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디테일에 신경 써주셨고 음료 리필은 계속 해주셨습니다. 딱 제게 맞는 서비스였는데 아쉬운게 퍼스널한 면이 좀 없어서 매뉴얼대로 가는구나 인상도 조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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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드링크를 마시면서 핫타월과 메뉴도 가져다 주셨습니다. 메뉴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집으로 가져왔네요.

와인리스트에는 딱 한가지의 레드인 Chrlotte Street 샤도네이, 한가지의 화이트 똑같은 샬럿 스트리트 소비뇽 블랑, 그리고서 Gonet Medeville Blanc de Noirs Premier Cru Brut NV 샴페인 (이름 하나 정말 기네요)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 진, 보드카, 위스키, 맥주 뿐이였습니다. 상당히 빈약한 주류 셀렉션이였던게 이게 TPE-HKG뿐만 아니라 HKG-ICN에도 동일했기에 상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거기다가 홍콩항공은 주류세를 납부하지 않아서 그라운드에서 샴페인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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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에는

스타터로 “신선한 제철과일,” 요거트

메인으로는 베이컨과 감자 프리타타, 치킨 소세지, 야채 또는 넓은 소고기 면, 새우 어묵말이

베이커리

이렇게 나오는데 저는 중국식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비행기에서 나오는 계란은 퍼스트클래스에서 신선하게 만들지 않는 이상 고무줄처럼 질기기 때문에 오믈렛은 항상 선택에서 빼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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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8시 정각에 도어를 닫고 정시출발을 했습니다. 긴 대기 없이 바로 활주로로 가서 이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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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즐거운 식사시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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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 음료로 샴페인과 오렌지 주스를 주문했고 그릇에 견과류가 나왔습니다. 따뜻하지 않은건 좀 아쉽기는 하네요.

무엇보다 잔이 많이 작았습니다. 오렌지 주스 두입이면 끝나는 양이였습니다.

처음 마셔보게 되는 Gonet Medeville Blanc de Noirs Premier Cru Brut NV는 그리 좋은 인상은 못남겼습니다. 결국에 오렌지주스를 부어서 미모사를 만들어 마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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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시간이 짧다보니 트레이 한번에 음식이 나왔습니다. 근데 트레이 세팅을 할때 Kathy 승무원님이 소스나 초콜렛, 소금과 후추 쉐이커를 아주 조심스럽고 세밀하고 완벽한 포지션에 놓는걸 보고 감탄했습니다.

물론 승무원분들 권한 밖이고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프리미엄클래스에 트레이가 나오는건 프리미엄 느낌을 떨어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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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딱 한가지 롤만 나왔습니다. 그래도 따끈따끈한 빵에 버터 바르는게 맛있기는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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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시간이 짧다보니 밥을 다 먹고 나서 벌써 홍콩을 향해 하강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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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시에 홍콩에 도착을 했습니다만…

L1도어에어 이상이 있다는 경고가 올라와서 30분 기다려야 됬습니다. 그래도 문제없이 문은 열렸고 홍콩항공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홍콩항공 타이페이-홍콩 총평

+2시간 조금 안되는 비행에 이정도 좌석은 좋네요 (스태거드였으면 더 좋았지만요)

+승무원분들 모두 친절하셨습니다. 감동적이지는 않았지만요

+에바항공 라운지는 괜찮았습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건 샤워실에 록시땅 어매니티였네요

+가격이 너무 저렴했네요

-IFE가 너무 부실해서 그냥 안보는게 나았습니다.

-트레이 트레이 트레이. 급식먹으러 프리미엄클래스 탄거 아닙니다.

-기재스왑은 그리 좋은 이미지를 남기지 않겠죠

-와인리스트랑 음료리스트가 아주 부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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