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에서 비만 맞는 몇일을 보내다가 다시 한국으로 귀국하기 위해 타오위안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케세이퍼시픽이 대만의 제 3 민항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진짜처럼 느껴질 정도로 케세이퍼시픽의 체크인 카운터는 많았습니다. 이곳에서 기다림 없이 바로 보딩패스를 받고 짐을 부치고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공항의 4층에 라운지가 모여있는 곳으로 가서 케세이 라운지를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라운지 직원분이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하시면서 맞아주셔서 기분 좋게 인사하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다가 라운지로 들어갔습니다.
아쉽게도 라운지에는 샤워가 없어서 옆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에 가서 PP카드를 제시하고 샤워를 했습니다.
라운지는 전체적으로 홍콩의 피어 컨셉을 가지고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피어 퍼스트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지만,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의 라운지였습니다. 라운지에는 이렇게 다이닝 구역과 누들바가 있었고,
그 넘어 거실의 느낌이 있는 라운지의 메인 구역과 함께 바가 있었습니다.
저는 누들 바에서 우육면과 딤섬 몇가지를 시켰고 준비되는 사이에 바에 가서 바텐더분이 추천해주신 망고 모히또와 함께 그 자리에서 생각해내신 칵테일을 가지고 왔습니다.
우육면은 시내에서 먹었던 그 맛과 정말로 비슷했고 망고 모히또와 스파클링 와인이 들어간 칵테일은 상쾌했습니다.
시간이 되어서 게이트로 가니 원월드 특별도장의 케세이 A330-300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자마자 보딩은 시작되었고 길다란 단체승객을 지나 L1도어로 비즈니스캐빈에 들어가니 케세이의 악명높은 리저널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이 나왔습니다 (이전 SIN-HKG 후기 참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좌석을 볼때마다 한숨이 나오네요… 타 항공사들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보는거 같은 느낌이네요.
영국계 승무원님이 웰컴드링크 주문을 받았고 저는 빌까르 살몽을 받았습니다. 이날 탑승객은 저를 포함해 3명밖에 없어서 더 많은 관심과 디테일있는 서비스를 받지 않았나 싶네요.
샴페인을 마시다보니 메뉴와 핫 타월이 나왔습니다. 오후 출발이라고 역시 케세이는 이 밀 서비스를 “Refreshment”으로 분류하고 애피타이저를 과일로 주네요.
비행기는 정시에 푸쉬백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륙을 했습니다.
이륙하자마자 바로 승무원님이 나오셔서 음료 주문을 받으셨고 저는 클라우드 나인과 페리에를 주문했습니다. 클라우드 나인 잔의 끝을 설탕을 발라놓은게 참 인상적이였고 기내에서 이런 디테일을 줄 수 있다는것에 대해 감탄했습니다. 사진에 나오지 않았지만 그릇에 따뜻한 견과류도 나왔습니다.
다 마시고 나니 이제 애피타이저가 나왔는데… 메뉴와 다르게 연어 샐러드가 나와서 쓸데없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샐러드는 맛이 괜찮았고 브레드 바스켓에 있던 빵은 맛있었습니다.
이 코스에는 빌까르 살몽을 마셨습니다.
빵을 뜯어먹다보니 메인 코스가 나왔고 제가 주문한 허브 양고기 스튜가 나왔습니다. 양고기는 아주 잘 익혀졌고 야채들도 잘 익혀졌지만, 역시나 플레이팅이 부족합니다. 음식의 질은 정말로 괜찮았습니다. 메인 코스에는 브루고뉴산 피노 누아를 곁들였습니다.
다 먹고 나니 디저트로 딸기 하겐다즈가 나왔고 같이 오리엔탈 브리즈도 주문했습니다. 뭐 이렇게 나오는게 정상적이기는 하지만 싱가포르항공이나 일본항공의 소르베를 기대하는건 무리였을까요…
블랙 티와 우유를 약간 섞어서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보다보니 짧은 비행도 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는걸 느끼기 시작했고 창문을 열어보니 서해의 섬들이 보였습니다. 짐을 챙기고 착륙 준비를 하고 비행기는 정시에 인천에 착륙했습니다.
승무원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 저는 셔틀트레인의 인파속에 떠밀려 들어갑니다…
2 Replies to “케세이퍼시픽 비즈니스 CX430 타이페이 타오위안-서울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