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항공사인 젯 에어웨이즈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대서양을 건너야 되는 상황이 와서 저는 어떻게 하면 대서양을 잘 건넜다고 소문이 날까 하고 고민하던중 제게는 옵션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 BA 퍼스트, 75,500마일+500USD (살인적인 YQ)
- BA 비즈니스 57,500마일+500USD (살인적인 YQ)
- EI 이코노미 580USD (그렇지만 187cm의 장신은 고통받습니다+ 50kg의 짐을 부치면 이미 미즈 가격이랑 같아집니다)
- AB 비즈니스+DTW-LGA AA 310USD (BA 단거리 쓰려했으나 Z클 어워드가 제로…)
BA, AB는 이미 타봤고 유할도 미친듯이 쏀지라 패스했고 EI 이코노미 타고 싶지도 않은 상황이라 그냥 정신줄 놓고 있던중 AA의 어워드 파트너에 9W가 있었던걸 문득 깨닳고 그대로 AA에 전화해서 9W YYZ-AMS을 컨펌해버렸습니다.
이전 PD419편에서 내린뒤 세상에서 가장 짧은 페리와 무료 셔틀버스를 탄 뒤 저는 유니언역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피어슨으로 가는 UP Express을 타기로 했습니다. (가격 12CAD)
북미의 역답지 않게 너무나도 깔끔하고 잘 디자인되어있어서 놀랐습니다. 15분에 한대씩 있고 그래도 괜찮은 가격에 저는 TTC와 우버를 제쳐두고 이 옵션을 택했습니다.
열차내는 완벽히 관리되어있었고 25분 타는데에는 충분히 편안했습니다. 좌석마다 AC전원과 함꼐 빠르고 무료 와이파이도 없었으니 12달러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렇게 저는 피어슨 터미널 3에 왔고 출발 3시간 전에 저는 젯 에어웨이즈 카운터에 왔습니다. 이코노미 카운터에는 줄이 짧게 있었고 비즈 또는 9W 엘리트, EY그룹 엘리트들을 위한 ‘금’ 디바이더로 분리된 줄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바로 갔습니다.
인도계 직원이 매우 친절하게 체크인을 도와줬고 1분 이내로 짐을 모두 부치고 보안검사로 향해 가니 프라이오리티 라인은 없어서 20분정도 기다려서야 저는 보안검사를 마칠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YYZ T3는 낡은티가 많이 나고 리뉴얼이 심각하게 필요한듯 합니다.
저는 9W에서 계약된 AFKL라운지로 향했고 리뉴얼된지 얼마 안됬는지 모던하고 깔끔했습니다. 리셉션 데스크의 직원분이 친절하기는 했으나 그 외의 직원분들은 영혼없이 일하시는듯 했습니다.
라운지 내에는 샤워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PP카드로 옆의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샤워를 해야됬고 다시 북적이는 플라자 프리미엄 라운지를 나오니 AFKL라운지도 북적여서 당황했지만, 보딩까지 오래 남지는 않았지만 저는 잠시 뷔페를 보기로 했습니다.
핫밀 몇가지와 차가운 음식 몇가지가 있었는데 종류는 적당했으나 파스타나 이런 핫밀들이 거의 개죽 되다싶이 있어서 차마 먹지는 못했습니다.
라운지에 얼음도 없어서 그냥 얼음없는 진토닉 한잔 하면서 밖을 보기로 합니다.
제 코앞에는 LHR로 가는 BA 744가 있었고
뒤쪽 헹어에는 제가탈 9W의 333
744의 뒤에는 맨체스터로 가는 에어트랜샛의 310
그리고 라운지의 남쪽끝에는 베이징으로 향하는 HU의 787이 있었습니다
공식적인 보딩은 출발 1시간 전이기에 출발 1시간 15분 전에 저는 게이트로 갔더니 많은 이코노미 승객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저는 제가 탈 333사진을 찍고 보딩콜이 나오자마자 바로 비즈줄로 보딩을 했습니다.
캐빈에 들어가니 비즈캐빈에 유일한 동양인의 이름을 외우고 있었는지 사무장님이 “Welcome Mr. Choi”라고 하시면서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젯 에어웨이즈의 새로운 비즈니스클래스 프로덕트는 1-2-1 배열의 스태거드로 B/E 에어로스페이스의 밴티지 XL시트였습니다. 일본항공 레트로핏 767 비즈니스와 거의 똑같죠.
7시간의 대서양 횡단을 하기에는 충분한 좌석이였던거 같습니다.
제가 자리 사진을 찍을 동안 웰컴드링크가 나왔고 신선한 오렌지 주스를 저는 선택했습니다.
저는 오늘 2K석을 선택했는데 원래 A열은 흔히 ‘왕좌’로 불리우는 1인석이지만, 왕좌 좌석의 특성상 잘때 발이 움직일 공간이 거의 제로에 가깝고 프라이버시가 K좌석, 창문에 붙어있는 좌석보다 적기 때문에 2K를 선택하게 됬습니다.
좌석에 앉아보니 18인치의 적당한 수준의 IFE스크린이 있고 연결단자들도 다 한곳에 몰려있었습니다. IFE컨텐츠는 평범한 수준이였고 반응속도도 평범했습니다.
출발시간에 정확히 맞춰 도어는 닫혔고 승무원분들이 핫타월과 함께 세이프티 비디오를 상영했습니다.
햇빛이 따뜻했던 토요일의 저녁에 비행기는 이륙했고 온타리오 호수를 따라 대서양으로 향했습니다.
이륙후에는 좌석을 조금더 둘러봤습니다. 좌석에서 복도로 가는 작은 통로에는 신발장이 있었고 (물론 제 신발은 안들어간게 함정이지만요)
좌석 옆쪽에는 좌석 컨트롤러.
그리고 전자제품이나 작은 물품들을 둘만한 곳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수납공간은 리버스헤링본보다 더 우수한 편이였던거 같습니다.
자 이제 테이블을 펴고 즐거운 식사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식전주로는 샴페인을 택했고 Billecart-Salmon Brut이 나왔습니다. 물론 예전의 돔페리뇽만큼은 아니더라도 비즈니스클래스 샴페인으로 Billecart-Salmon이면 충분히 훌륭했습니다.
샴페인은 믹스넛과 함께 따뜻하게 그릇에 나왔습니다.
à la carte 방식으로 식사가 진행이 되기 때문에 저는 우선 민트 크림 수프를 선택했습니다.
비즈니스클래스인데도 불구하고 트레이나 플라스틱류는 일절 사용되지 않았고 상당히 고급스러운 그릇들에 음식이 담겨나왔습니다. 또한 뒤쪽의 후추와 소금은 쉐이커가 아니라 그라인더로 상당히 케이터링에 신경이 많이 쓴 티가 났습니다.
민트 크림 수프는 놀랍도록 가벼웠고 상쾌하고 제가 선택한 소비뇽블랑 화이트와인과 정말로 잘 맞았습니다.
수프를 먹는중 브레드바스켓이 나와서 저는 프렛즐 빵을 선택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수박, 방울토마토, 생모짜렐라가 들어간 발사믹 비니그렛 샐러드였습니다. 일반적으로 ‘풀’만 들어간 샐러드보다 훨씬더 고급스러웠고 맛도 물론 좋았습니다. 카프리제 샐러드를 응용해서 호두와 수박을 넣은게 창의적였던거 같습니다.
이 코스에는 샤도네이 화이트와인을 마셨고 와인과도 이 코스는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메인 코스로는 첸나이식 생선커리, 바스마티 쌀, 그리고 가지볶음이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완.벽.합.니.다.
인도음식을 평소에도 좋아하기는 했지만 비행기에서 먹었던 커리는 정말로 향신료 배합이 너무 잘 되서 향신료의 은은한 향과 맛이 제 혀를 정말로 즐겁게 해줬습니다.
생선은 부드럽고 완벽하게 조리가 됬고 그 외에 가지볶음도 완벽하게 볶아지고 향신료가 더해져서 정말로 맛났습니다.
메인 코스에는 바싹 익힌 로티빵과 난이 나왔고, ‘반찬’으로 인도식 요거트, 그리고 렌틸콩 조림이 나왔습니다.
메인코스에 나온 모든 것들이 정말로 조화로웠고 잘 맞춰진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듣는거 같았습니다. 정말로 완벽했고 감동적이였습니다.
이 코스에는 강렬한 맛들을 맞추기 위해 리즐링 와인을 마셨고, 리즐링이 의외로 인도음식에 잘 페어링됬던게 놀라웠습니다.
디저트로는 인도식 요거트 디저트, 과일, 크래커와 치즈가 나왔고 저는 Digestif으로 베일리스를 시켰습니다.
인도식 요거트 디저트는 크리미해서 즐겼고 치즈 셀렉션도 괜찮은 편이였습니다.
이렇게 다 끝날줄 알았지만 저를 담당해주시던 승무원님이 젤라또를 가져와 주셨고 이제서야 저녁식사가 끝났습니다.
식사 서비스는 완벽했습니다. 음식의 퀄리티는 최상급이였고 식기도 퍼스트클래스 부럽지 않은 식기를 써서 정말로 ‘하늘위의 만찬’이라는 단어가 맞는듯 합니다.
이런 음식과 식기에 더불러 승무원 분들이 세심하게 승객들이 음식을 먹는 페이스를 지켜보면서 완벽한 타이밍에 플레이트를 치우셨고 적절한 텀을 두고 새로운 음식을 가지고 나오셨습니다.
플레이팅은 조금 부족했으니나 오븐조작이 능숙하신게 밀서비스에 잘 나타났기에 정말로 이 식사가 즐거웠습니다.
이제 칫솔질과 세수를 하고 자리를 피고 잠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다리가 길다보니 다리를 쭈욱 피고 자지 못했지만 그래도 7시간 20분 비행에는 그럭저럭 잘만했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좌석이 더 푹신하고 조금 더 넓었다면 더 편안한 수면이 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사진에 나오지 않았지만 놀라운것은 젯 에어웨이즈의 비즈니스클래스 승객에게는 파자마가 나왔고 덕분에 여행중에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었습니다.
3시간정도 잠자니 암스테르담에서 2시간 남은 거리였고 해는 서서히 뜨고 있었습니다.
짧은 대서양횡단 비행이였기에 아침식사는 간소화되서 빵과 과일과 요거트가 나오는데, 저녁먹은걸 고려하면 아직도 배가 부른 상태이기에 이정도가 충분했습니다.
아침식사와 함께 카푸치노를 주문했고 일출을 보면서 아침식사를 하니 정말로 좋았습니다.
이렇게 서비스는 다 끝났고 아침 9시 정각에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중에 애써주신 승무원 분들께 감사인사 드리고 저는 하기했습니다.
하기 후에 공항의 분위기를 만끽….은 못하고 광속으로 입국심사로 달려가고 짐을 낚아채서 기차를 타고 유트레흐를 갔다가 뒤셀도르프로 갔다가…차를 빌려 그날 간신히 쾰른에 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젯 에어웨이즈 비즈니스 총평
+충분한 프라이버시가 있는 좌석
+프로페셔널하고, 친절한 승무원.
+우수한 와인셀렉션과 음식구성
+비즈니스클래스에 파자마 제공
+고급스러운 식기류 및 소모품
+환상적인 인도음식
=평균수준의 IFE
-샤워없고 음식 퀄리티가 떨어지는 AFKL라운지
-좌석폭이 좀 더 넓으면 더 나은 수면 가능
-쓰레기봉지 재질의 부실한 구성의 어매니티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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